낙동강하구 을숙도습지에서 카약플로깅을 하다
낙동강하구는 천연기념물 179호 철새도래지로 지정되어 문화재로 보호받고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낙동강하구 주변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개발과 도시화의 결과 하구의 연안습지(갯벌)와 농경지는 수많은 아파트와 도로, 공단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때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라는 타이틀은 이미 사라졌고,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도 쓰지 못하는 곳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동강하구에는 매년 귀한 철새들이 여전히 잊지않고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그 낙동강하구의 중심에 을숙도가 있습니다. 을숙도는 원래 을숙도와 일웅도 두 개의 섬이었으나 1983년 하구둑공사를 하면서 하나의 섬으로 합쳐져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을숙도는 한 때 경작지, 분뇨처리장, 쓰레기매립장, 준설토적치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6년 을숙도의 남단에 일부 습지복원이 이루어졌고 2000년 이후 대대적인 습지복원사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을숙도가 습지로 복원되면서 경작지였던 곳이 다시 너른 갯벌이 되어 돌아왔고, 하구둑이 막히면서 사라진 그 유명한 낙동강하구의 재첩들도 을숙도 습지에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을숙도는 습지복원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작지였던 곳의 농로와 수로를 최대한 살리면서 복원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수로를 따라 자연스러운 하구의 풍광들이 잘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복원된 습지에도 홍수와 태풍이 불고난다음에 어김없이 하구습지에 찾아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육상과 바다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입니다.
그래서 고민한것이 카약을 이용하여 하구습지의 아름다움과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하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주워나오는 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카약 플로깅(Plogging)"
플로깅(Plogging)이란?
플로깅은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 줍다)와 영어‘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줍깅”, “쓰담”등으로 불리면서 새로운 환경보호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약플로깅(Kayak Plogging)은
카약을 이용하여 플로깅을 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육상에 비해 접근이 어려운 바다, 연못, 수로, 습지 등 물이 있는 곳에서 카약을 활용하여 수상의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입니다.
비슷한 활동으로 유럽의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그린카약(Green kayak)”이란 단체의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최초의 그린카약은 201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하였고 유럽의 다른 나라로 확대되어 현재 5개 나라의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낙동강하구습지의 아름다움과 넘치는 생명력을 카약을 타고 직접 체험하면서 하구습지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껴보고, 습지내에 들어온 쓰레기들을 주워 가져나오는 작은 실천을 통해 낙동강하구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고자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3차례의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약 60Kg의 쓰레기를 습지 밖으로 주워내었고 지속적인 지역의 환경에 공헌하는 활동으로 전개하고자합니다.
진행한 사진을 잠시보여드리면,
잘 보셨나요?
카약플로깅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아요.
참 쉽죠잉~
『카약플로깅 프로젝트』는 낙동강하구 을숙도에서 카약을 이용하여 하구습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을 사랑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증진을 시키고자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만나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생태적 관점에서 다시 보고,
보전과 현명한 이용으로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다시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