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이들 하루 끝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일 거예요.
카페에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집으로 곧장 가기에는 아직 이야기가 남아 있는 아이들.
그래서 어딘가 편의점 앞, 골목, 계단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틴그라운드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틴그라운드는 단순한 청소년 무인 카페가 아니라, 청소년이 마음 놓고 머무를 수 있는 ‘마을의 품’ 같은 쉼터입니다.
누군가의 하루 끝,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싶어서 시작된 프로젝트.
그 따뜻함을 오래 지켜가기 위해,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떠오르는 장소들이 있죠.
카페, 작은도서관, 보드카페, PC방…
하지만 실제로는 편의점 앞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됩니다.
돈은 넉넉하지 않고, 갈 곳은 마땅치 않은 아이들.
길가에 앉아 웃고 떠들고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 입장에서는 늘 마음 한켠이 불안합니다.
혹시 위험한 일은 당하지 않을까, 잘 모르는 어른들과 섞여 있지는 않을까, 날이 추워지면 더워지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그래서 틴그라운드는 “공부 잘해라”보다 “오늘 하루 괜찮았니?”라고 먼저 물어봐 주는 공간을 꿈꿨습니다.
집에 바로 가기 애매한 시간, 학원에 가기 전 빈 시간, 친구와 갈 곳을 찾는 아이들이 길거리가 아닌, 안전한 실내 공간에서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습니다.



틴그라운드는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이자, 카페입니다.

혼자 와도, 친구와 함께 와도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

큰 소리로 혼내는 어른은 없지만, 아이들을 진짜로 걱정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공간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저렴한 금액에 제공하여 돈이 없어도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한 공간


여기는 수익을 내기 위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꿈을 나눌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실험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내 아이가 저기 있다면 조금 안심이 된다” 싶은 곳.
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방과 후에 건강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제3의 공간”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틴그라운드를 좋아해 주는 건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좋아해 주는 마음만으로는 공간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임대료, 공과금, 청소와 관리, 아이들이 사용할 소모품과 프로그램 준비까지, 운영비는 매달 꾸준히 나가지만 우리는 이 공간을 "수익을 내는 카페”가 아니라 “공익적인 쉼터”로 남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크라우드펀딩의 수익금은 틴그라운드 운영비와 봉담중·고등학교 장학금, 두 가지에 나누어 사용될 예정입니다.
위험한 골목 대신, PC방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대안공간이 되겠습니다.
방과 후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불안하게 추측하기보다 “아, 틴그라운드에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곳.
관계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겠습니다.
교실에서는 성적과 진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오늘의 고민, 사소한 기쁨들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용하는 공간에 우리 동네 어른들의 마음이 함께 들어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의 일부가 장학금이라는 형태로 다시 봉담중·고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것.



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주체는 행복한마을 이야기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는 봉담 지역의 문화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마을공동체예요.

2014년, 거점공간 ‘더해피커뮤니티’ 운영을 시작으로 2016~2020년, 청소년합창단 ‘틴하모니’, '경기꿈의학교' 등 청소년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2021년, 지역문화브랜드 ‘봉담클라쓰’ 를 기획하여 지금까지 ‘봉담클라쓰’ 이름으로 문화예술교육, 마을 축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9월, 청소년 아지트 ‘틴그라운드’ 를 오픈하여 지금까지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25년 화성시장상도 수상했습니다.
행복한마을 이야기공동체는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역 청소년의 일상과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걸어온 어른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