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농인,의료수화통역,건강권,병원

 " 다가오는 6월 3일 농인의 날, 
       청각장애인 환자의 어려움을 생각해주세요! "

 

녕하세요, 청인과 농인 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는데 힘이 되고싶은 간호대생 석민희, 김가연입니다. 농인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온 국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할머니께서 입원하고 치료받는 과정을 함께하며, 농인에 대한 의료적 측면의 시스템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각종 검사 및 수술 준비, 교육을 받을 때 등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간단한 필담이나 입모양으로나마 의료진의 말을 대충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어 통역은 대기하지 않으면 급하게 받기 힘든 예약제였고, 인력이 동원되더라도 매번 소통할 때마다 상주하기에는 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료진조차 상황을 답답해하고 심지어는 환자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불편하고, 아프고, 눈치까지 보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간호학생인 저는 농인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그리고 의료진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농인과도 소통하는 간호사가 되고자 학과 내에 '소리봄'이라는 의료 수화 동아리를 만들어 학우들과 수어 기초반 강의를 수강하기도 하고, 한국농아인협회 천안시지회에 있는 은빛쉼터에서 농인 어르신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부족한 수화실력으로 대화 하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되진 않을지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농인 어르신들께서 적극적으로 수어를 알려주시고 반가워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농인과 소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농인 환자분이 내원하셨을 때 수어로 인사말이라도 건네어 그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의료진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그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의료 수화통역에 도움이 되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소개

# 농인은 손으로 소통하는 사람, 수어는 손으로 하는 소통의 시작

농인은 청각장애로 인해 말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있는 장애인을 칭하며, 수어를 언어로 사용하여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또 수어란 시각 언어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대화해야 하며, 같은 단어도 개인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농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필담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으로 인해 상처받는 농인들이 많습니다.

 

# 한국에는 두 가지 언어가 있습니다. 한국어, 그리고 한국 수어

" 한국수어(한국수화언어)는 대한민국 농인의 공용어입니다. "
  - 「한국수화언어법」 제1장 제2조 1항 -

세계에는 6천여 가지의 언어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 ‘수어’도 그중 하나입니다. 수어는 손의 위치와 형태, 움직임, 방향과 더불어 손을 제외한 신체 부위의 움직임, 표정 등과 같은 비수지 신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병원에서 농인은

현재 우리나라 농인은 약 26만 명, 이들 중 수화를 사용하여야만 소통이 가능한 3급 이상의 농인은 약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적은 인구가 아닌 그들에게 있어 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인의 경우에는 의사소통 문제와 의료진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진료와 치료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병원에 가는 일이 버거워지고 아프더라도 참다가 질병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거나 음성이 필요한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고 또한 그들의 보호자 모두가 수어 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도 농인 환자를 병원에 보내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코로나19 속에서

(출처: jtbc)

 

(출처: jtbc)


의료혜택의 불모지에 서 있는 농인의 어려움은 코로나19 재난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많았던 지역인 대구의 열이 있는 농인은 수어 통역 지원이 없어서 의료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1339 상담 센터에는 수어 상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문자 답변이 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감염의 위험이 있어 선별 진료소로 무작정 찾아갈 수도 없는 탓에 방문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가게 되더라도 농인과 동행하는 지자체 통역사에게 방호복과 마스크를 제공해 주는 등 정부 측의 지원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소리 없는 자막이 말의 어감이나 느낌을 충분히 전달할 수 없듯이 수어 없는 자막 또한 마찬가지이나, 정부의 코로나와 관련 브리핑에서도 “수어통역사가 손을 움직여 내용에 집중이 안 되고 거슬린다”, “농인들은 자막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청인의 항의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 농인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의료수화통역, 왜 필요한가요?

 어떤 농인 환자분이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는데 병원에서 소화제를 줬고 약을 먹어도 몸 상태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정밀 검사를 하니 심장질환이 발견됐어요. 사망할 수도 있는 응급 상태였어요. 의료진에게는 배가 아프다 정도만 전달된 거예요. 이 모든 게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 돼 벌어진 일이었어요.

 

-김선영 의료수화통역사-

청인은 아플 때 의사에게 증상을 직접 말하고 치료를 받지만 농인은 병원에서의 모든 과정이 어렵고 전달이 잘못되어 오진이 나기도 합니다. 또한 농인이 언제, 어디서 의사의 진료를 필요로 할지 모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상주하는 수화통역사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탓에 농인이 병원에 가려면 수화통역센터에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지역별로 통역사 1명이 적게는 100명, 많게는 900명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화통역사와 병원에 동행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유명 의료기관이 몰려있는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의료수어통역사 인력이 갖춰져 있는 곳은 단 두 곳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의료적 혜택에서 농인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의료적 사각지대, 이제는 없어져야 할 때입니다.

 

리워드 구성

프로젝트 후원자 분들께는 직접 디자인한 키링과 보틀을 리워드로 드립니다. 리워드 가격은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12,500원
북보틀 1개

14,900원
키링 1개

22,900원
북보틀 2개

25,500원
북보틀 1개 + 키링 1개

27,900원
키링 2개

38,000원
북보틀 1개 + 키링 2개

48,000원
북보틀 2개 + 키링 2개

 

1. 키링

- 가로 세로 60mm의 크기의 금도금칠 키링입니다.
- 앞면은 ‘진찰하다’라는 수어를 하는 의료진의 모습의 디자인이며, 뒷면은 의료현장에서 소통의 문제로 인해 농인의 생명과 건강에 위해가 생기지 않는 사회를 바라는 뜻에서 ‘의료수화통역, 소리 없이 생명을 살리는 언어’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2. 북보틀


- '손으로 하는 소통의 시작' 이라는 문구를 넣어 심플하게 디자인 한 보틀입니다.
- 100 X 190 (mm) 크기의 책처럼 휴대할 수 있는 워터북 형태입니다. 
- 작은 백이나 가방에 넣고 다니기 슬림해 편리하며 500ml의 충분한 용량입니다. 
-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 동식물에서 생겨나는 재생 가능한  Bio-Mass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입니다.

 

프로젝트 예산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는 청각·언어장애인에게 사회적, 교육적, 문화적, 복지서비스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사회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적 자립을 유도하는 단체입니다. 또한 청각·언어장애인의 권익 및 복지와 관련된 제반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농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고 사회적 편견과 인식개선을 위해 청인에게 수어를 보급함으로써 여러 가지 제반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펀딩이 성공할 경우 리워드 제작비를 제외한 후원금은 충청남도농아인협회 소속 충남수화통역센터지원본부에 전달하여, 의료수화 영상 제작 등 농인분들의 의료혜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사용 될 예정입니다.
( 기부가 완료되면 결과를 프로젝트 SNS 계정에 업로드 하겠습니다. )

 

[제작 일정]

- 프로젝트 마감 : 2020년 6월 29일 
- 결제 종료 : 2020년 7월 6일
- 제작 기간 : 2020년 7월 7일~2020년 7월 26일
- 리워드 발송 시작 : 2020년 7월 27일
- 리워드의 도안 및 제작 문의가 완료된 상태이며, 모든 결제가 완료된 후에 후원금을 통해 키링과 북보틀이 제작됩니다.

 

[공지사항]

* 모든 후원금은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 선주문 후제작 특성상 단순변심으로 인한 환불, 취소는 불가능합니다.
* 제품 특성상 먼지, 잔기스, 작은 기포, 1mm 이하의 흠, 칠 넘침, 금형이 찍힌 자국은 교환 및 환불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 예상 전달일로부터 7일 이상 전달 지연 시 수수료 포함 후 환불 가능합니다.
* 후원자의 배송지 기재 오류, 후원자가 진행자에게 사전 고지 없이 배송지를 수정해 배송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배송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분실, 파손 문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모든 후원금은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 이 외의 문의는 프로젝트 상단 'Q&A' 또는 인스타그램 @project_forthedeaf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