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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정 침몰 사건은 당시 신군부의 언론 보도 지침과 검열로 인하여 기사화되지 못했던 해양 경비선 침몰 사고입니다. 현재도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건, 그로 인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대원 17명은 차가운 거진 앞바다 속에 잠겨 있습니다. 

아들을 잃은 부모님들이 80살 이상인 분들이 많고 90살을 넘으신 분들도 있어요.
더 늦기 전에 좋은 곳에 아들 묻어줘야지요…"


40년의 세월을 기다려 온 유가족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유가족들의 설움은 커져만 갑니다. 72정이 침몰한 이후 가족들의 소망은 단 하나였습니다. 침몰한 선체에서 갇혀있는 가족을 꺼내,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는 일입니다. 

오랜 세월 기다려온 유족들의 바람이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까요?
속초여고 석류의 창이 진행하는 '72정 알리기 캠페인'은 직접 디자인한 72정 기억 굿즈[뱃지+메모지+스티커]를 판매하고 72정 플래카드 제작을 통해 유가족들과 순직자분들의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고 싶습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1980년 1월 23일, 그날...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72정 침몰 

경비정 침몰…17명 전원 실종

1980년 1월 23일 5시경, 강원도 거진 앞바다에서 야간 해상 경계 근무 중이던 해양경비정 60톤급 72정은 200톤급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72정에 타고 있던 17명은 전원 실종됐습니다. 

지금 72정이 무전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 왜 무전이 안 된다고 하니.
그러자마자 부두에 사이렌 울리고 부두에 난리가 났더라고요.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치워진 시신 없는 영결식


신군부 시절, 관계기관은 사고를 서둘러 마무리했습니다. 72정 침몰 이후 일주일도 안 되어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당시 해상 수색 작업도 끝나지 않았고 실종자를 모두 찾지 않은 상태에서 시신 없는 영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언론통제로 알려지지 못한 사건

17명이나 실종된 대형 사고였지만, 신문은 물론 방송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72정 침몰사고는 신군부가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했기에 언론 검열과 통제로 인해 기사화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매스컴 하나 못 탄 사건이에요.
군인인가? 경찰인가? 하는 사람들이 기자들 접근도 못하게 했어요.
와서 찍었어도 검열 때문에 방송에 못 냈을 거야…


이런 상황 속에 유족들은 당시 의혹 제기는 커녕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72정 침몰사고 후 유가족들은 당시 해경으로부터 사고 원인을 정확히 설명 받지 못했습니다. 오직 72정은 기상 악화와 72정 과실로 인해 다른 경비정과 부딪혀 침몰했다는 설명뿐이였습니다. 40년의 세월 속에서 내 아들, 내 형제, 내 남편이 왜 목숨을 잃었는지 조차 모른 채 고통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38년만에 밝혀지는 진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계속해서 72정 관련 문서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의 답변은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문서가 없다 뿐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KBS의 취재를 통해 38년동안 비공개됐던 사고 발생 보고 문서가 국가기록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보고 문서에는 피의자 신문과 진술 조서, 충돌 상황도 등을 분석한 11페이지의 자료가 있었습니다.

 

72정은 피해선박?

72정은 명확히 피해선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38년간 유가족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가해함정으로 지목된 207함 당직사관은 사고 당일 레이더에 잡음이 발생하더니 72정으로 보이던 물체가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레이더가 사실상 고장이 난 상황에서, 함정이 나가는 방향을 살펴보는 필수 근무자인 이른바 견시 인원도 없었습니다.

(당시 작성된 사건 보고 문서) 이건 처음 봤습니다.
피해선 가해선 그런 것 본 적이 없어요.




39년을 기다렸는데...한달 만에 찾은 72정

유가족들은 72정이 피해 선박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수차례 탐색 및 인양을 요구했지만 해경으로부터 거절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거절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1년 간의 끊임없는 요구와 우여곡절 끝에 2019년 3월에 72정 탐색 TF가 구성되어 한달 간의 수색 끝에 72정 추정 선채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72정은 여전히 바닷속에...

전문가들은 72정이 격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유해가 선체 내부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하지만 72정 추정 선채를 찾은지 1년이 지났지만, 해경은 선체 내부 수색과 유해 수습이 가능한지와 선체 인양시 비용 산출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할 뿐, 72정의 추가 탐색과 인양 준비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40년 품은 소망, 마지막 소원

故 김정곤 경감의 부인 손경숙 어머니는 명절이면 남편이 있는 바다를 찾습니다.
40년간 남편의 산소는 바다였습니다. 
"일반사람들은 산소에 무덤이 있지만. 우리는 산소에 무덤이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바다가 곧 산소 아닙니까."

故 강철구 일병의 김덕순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 사진을 늘 품고 다닙니다.
40년간 돌아오지 못한 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휴대전화에) 넣어가지고 다녀. 죽은 애. 철구. 큰아들."

故 조병섭 경장의 동생 조병주 유가족협회 대표님은 제주도 우도 끝자락, 완도, 목포, 부산, 창원, 울산, 부산, 평창, 태백에 흩어져 있는 유가족들을 모아 72정 유가족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사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조병주 대표님의 소원은 좋은 곳에 형님을 묻어주는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순직한 사람들입니다. 순직한 사람들이 그냥 바다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40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17명의 희생이 있었고, 여전히 그들이 바닷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72정 알리기 캠페인

[72정 알리기 캠페인] 후원자 분들께는 석류의 창이 직접 디자인한 '72정 기억 굿즈'와 72정 알리기 캠페인 플랜카드에 후원자의 이름을 기재해드립니다.
(기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익명>이라고 적어주세요.)

프로젝트 펀딩 금액은 오직 72정 기억 굿즈 제작과 72정 사건을 알리기 위한 기억 플랜카드 제작에 사용됩니다.
72정 기억 플랜카드는 펀딩 종료 후, 72정 침몰 인근 바다와 추모탑 인근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72정 기억 굿즈 소개

FORGET 72 NOT은 '72정을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forget me not이란 이름과 '나를 잊지 말아요'란 꽃말을 지닌 물망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72정이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물망초의 꽃말처럼 72정이 기억되고 17명의 대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forget-72-not이란 72정 기억 굿즈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 forget-72-not 뱃지크기 25mm×25mm/ 금도금 / 배경지 없음

 

• forget-72-not 떡메모지크기 90mm×90mm / 100매

 

• 72정 전자파 차단 스티커크기 10mm×25mm / 은색

 



리워드 구성

A세트 : forget 72 not 뱃지 + 플랜카드에 이름 기재

B세트 : forget 72 not 뱃지 + 72정 전자파차단스티커 + forget 72 not 떡메모지 + 플랜카드에 이름 기재

세트별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리워드 금액 외 별도의 배송비는 없습니다.
참여 시 리워드 선택 옵션에 플랜카드 후원자의 이름을 입력해주세요.


제작일정

- 모든 제품의 도안이 확정된 제작 단계입니다.

- 후원 마감일은 7월 22일 수요일에서 13일 월요일까지로 변경되었습니다. 

- 해당기간 내에는 후원취소가 가능합니다. (후원마감 전 100% 이상 달성하는 경우 별도 취소 요청, 후원마감 후 취소 불가) 

- 후원 마감일 변경에 따라 2020년 7월 31일(예정)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됩니다. 발송일로부터 2~3일 이후부터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및 택배사의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배송지를 잘못 기입하거나 기타 후원자의 과실로 제품이 반송되어 추후 재발송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착불로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

40년 전 17명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오랜 세월 기다려온 유족들의 바람이 올해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개설자 소개

저희는 속초여자고등학교 신문부 '석류의 창'입니다. 석류의 창은 교내소식은 물론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한 깊은 취재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간의 취재, 인터뷰, 제품 제작을 통해 72정 인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참고 사진 출처 : KB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