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아빠,가정폭력,액션,드라마

 

기획의도

자연재해를 겪은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정상적인 일이며 그들의 불안함과 불편함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다. 자연재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탓을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재해와는 달리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은 명백히 가해자에게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고 불안감을 가진 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이후 세 남매의 모습을 다룬다.

부모로 향해야 할 그들의 절망적인 칼날은 서로를 향하고,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무엇이 그들을 이기적으로 만들었을까?

이 일은 자연재해처럼 그저 지나가기만을 바라야 하는 일이 아니다. 순수한 생존의지마저 짓밟는 비정한 현실이다.

 

시놉시스

어느 밤,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된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운 도연은 집을 나가려 하고, 첫째인 한찬은 도연을 설득하여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지만 도연은 막무가내로 아빠의 택시에서 내리지 않는다. 막내인 지연은 도연을 놔두고 집으로 들어가자고 하지만 한찬은 책임감에 도연을 놔두고 들어가지 못한다. 결국 한찬도 택시에 타게 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아빠가 돌아오는 것이 두려운 지연도 그들을 따라간다. 각자의 이유로 의견 다툼을 하던 찰나에 그들이 탄 택시는 사고까지 나게 되고, 갈 곳을 잃은 세 남매는 근처 모텔에 몰래 들어간다. 

모텔 안, 세 남매는 아빠의 전화 이후 숨겨진 진심을 드러내고 가족은 그들의 이기심 속에 서서히 자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