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미술,취미,DIY

 

단청, 오래된 색으로 마음을 잇다

지난 5월, 성북구가족센터와 다리메이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함께한
가족소통 프로그램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서
오채는 단청 시계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참고용 사진입니다. 펀딩 리워드로 제공되는 키트 구성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참가자들은 두 시간여 동안 나무 원판 위에 단청 문양을 채워 넣으며,
대화만으로는 잘 전해지지 않던 마음을 손끝으로 표현했습니다.
완성된 시계들은 저마다 다른 색과 무늬를 하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만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그 때 느꼈어요.
단청은 전통 문양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그리고 나와 나 자신을 잇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바쁜 현대에는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에 몰입하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누군가와 혹은 오롯이 나 자신과 함께 보내는 경험이 점점 줄어들고 있잖아요?
단청을 통해 그런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고심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에서,
'완성'보다 채워가는 '과정'과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 (혹은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춘
단청 시계 DIY 키트입니다.

 

봉황은 혼자가 아니라 '봉'이라는 수컷과 '황'이라는 암컷이 짝을 이루는 상상의 새랍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결혼식처럼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봉황 그림을 즐겨 사용했어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상징했거든요.
또 봉황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어요.
하나 더, 옛날에는 재주가 뛰어나고 마음씨가 훌륭한 사람을 봉황에 빗대어 칭찬하기도 했답니다.
(그게 바로 나?!)

그리고 봉황은 아무 때나 나타나는 새가 아니었어요.
세상이 평화롭고 살기 좋을 때, 즉 '태평성대'에만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요.
지금도 대통령의 공간에는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황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와 같이 이 시계가 걸린 여러분의 공간에 평안한 기운이 조용히 깃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봉황' 그림 에는 사랑, 화목, 나를 아끼는 마음, 그리고 평안까지 모두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번 단청 시계 키트의 도안으로 봉황을 골랐답니다 :)

 

어떻게 그리나요?

그림이 그려진 걸 보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죠?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어떻게 칠하는지 조금만 보여드릴게요.

초빛 칠하기

우선 초빛을 칠합니다.
단청은 몇 가지 색 단계로 나뉘는데, 각 계열의 제일 여린색을 '초빛'이라고 해요.

이빛 칠하기

초빛 다음으로 여린색을 이빛이라고 합니다.
초빛을 칠한 다음에는 이빛을 칠해요.

삼빛까지 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키트에서 선택한 봉황 반자는 이빛에서 끝나요.

키트 가이드는 색칠 방법과 조립은 물론
단청에 관한 간단한 지식을 곁들여서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주기도 한답니다.

색칠을 하고, 조립까지 마치면

완성!

책상 위에 놓아도, 거실 벽에 걸어두어도 예쁜 나만의 단청 시계가 완성됩니다.

*배송비 3,000원 별도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위해

가족과 마주 앉든, 연인과 나란히 앉든, 혹은 혼자 조용히 앉든 —
붓 끝으로 채워가는 그 시간은
누군가와, 혹은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입니다.

이제 더 많은 분들의 식탁과 거실,
그리고 나의 방에 그 시간을 전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Q&A

Q. 초보자도 할 수 있나요?
A. , 할 수 있습니다.

Q.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개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외 궁금한 점이 있다면 부담없이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