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허언>의 연출을 맡은 강환석입니다.
우선 저희는 25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으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총 4회차동안 촬영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불가피한 상황으로 예산의 초과를 맞닥뜨리게 되어 이렇게 후원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후원해주신 돈은 모두 영화의 퀄리티를 위해 100% 영화 제작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래 시놉시스와 기획의도 등을 확인하신 후 의향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저희에게 제작지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저희 동기들이 준비한 작품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강환석(22)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재학
2015년 개인단편영화 각본, 연출
2015년 개인단편영화 <99% 남녀> 각본, 연출
2016년 개인단편영화 <은현> 각본, 연출
2016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단편영화 조연출
2016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단편영화 <사냥꾼의 밤> 제작부
2017년 개인단편영화 <잘 가...지 말아요> 각본, 연출
2017년 개인단편영화 <수면> 미술감독
2017년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첫 외출> 제작부
2017년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귀가> 미술감독
2017년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해피버스데이> 연출부
2017년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파이널> 촬영부
2017년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야작> 각본, 연출
제목 : 허언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20분
총 제작비 : 2,500,000 원
고등학교 먹이사슬 최약체 병진. 병진은 워낙 외소한 체격 덕에 일찐무리 사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무시를 받는다. 그런 병진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일기장에 망상글을 적는 것.
즉, 인터넷과 일기장 속에서 만큼은 고등학교 최강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진은 학교를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일시적인 기억상실에 빠진다. 안정을 취하기 위해 돌아온 집. 병진은 자신의 방에서 자신이 쓴 일기를 발견한다. 평소 병진과는 거리가 먼 고등학교 최강자의 삶, 하지만 병진은 그것이 진짜 본인의 모습이라는 왜곡된 기억이 주입되기 시작한다.
다음날, 병진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학교에 등장한다.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민준에게 잔 심부름을 시키고, 학교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현태에게 시비를 걸기까지 하는 병진.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진의 기억은 머지않아 돌아온다.
자신이 지금까지 저질렀던 일들을 회수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상황. 과연 병진은 무사할 수 있을까?
우선 첫번째로는 '병진' 이라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꼭 약자에서 강자로, 패자에서 승자로 변하는 것 만이 성장이 아니듯, 병진이라는 캐릭터가 민준에게 반항하고, 현태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그 인물에게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연출자는 그 변화가 즉 하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학창시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캐릭터들을 통해 현 10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학교폭력이 가장 주가 되고 싶었다.
다만, 연출자 본인이 원했던 것은 소재가 어둡고 부정적이라고 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어둡고 부정적이기 보다는, 조금 더 유쾌하게 연출하여 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고자 했다.
최병진
키 174~5 몸무게 55의 외소한체격. 학교에서는 숫기없고 조용한 성격탓에 몇몇 학생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 그러나 집에서는 패기와 허세로 똘똘뭉쳐 잘나가는 척을 하기도 한다.
찌질함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어찌보면 그런 찌질한 귀여움이 매력적인 인물.
김민준
키 180 몸무게 68, 훤칠한 외모의 소유자. 학교에서는 소위 말하는 ‘일찐’ 무리에 속한다.
병진을 대놓고 괴롭히는 인물이지만 항상 '친구', '장난' 이라는 프레임으로 이를 합리화 시킨다.
김민아
키 170, 몸무게 52의 마른 체형. 민준과는 쌍둥이 남매이다.
이쁘장한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학교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신의 혈육인 민준에게 이유없이 괴롭힘 당하는 병진이 안쓰러워 나름의 보호를 해주려 하는 인물.
이수한
키 173, 몸무게 63의 평균 체형. 평소 말이 많고 잘 깝죽거리는 인물. 병진과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이며, 병진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서스럼없이 대하는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병진의 조력자이기도 하다.
오현태
키 188 몸무게 90에 달하는 거구. 병진이 다니고 있는 낙원고등학교의 통합 짱으로 불린다. 타고닌 피지컬과 매서운 인상으로 학교를 주름잡지만, 의외로 단순하고 아둔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S#16. 학교 뒤편.
병진. 뭔가 찜찜한지 계속해서 이마를 붙잡고 있다. 여전히 긴가민가한 병진.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한 모금 깊게 빨아든다.
담배연기를 마시는 순간 기침과 함께 헛구역질을 하는 병진.
이내 벽을 잡고 구토를 한다.
구토를 함과 동시에 병진의 머릿속에는 여러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병진이 민준에게 위협을 받는 모습, 민준에게 빵을 사다주며 굽신 대는 모습,
4명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하는 모습 등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문득 정신이 드는 병진. 손에 들려있는 담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병진 (담배를 떨어뜨리며) 어우 씨 뭐야..
(사이, 뭔가 떠오른 듯) 뭐야!
(다시 사이, 상황파악을 하다가) 아이씨 이런 미친...!
한편, 병진이 있는 쪽으로 몇몇의 학생들이 걸어오고 있다.
키 183에 몸무게 90kg에 달하는 거구. 현태의 무리이다.
그러나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병진.
현태 어이.
병진. 누군가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현태와 민준을 비롯한 6명의 학생들이 서있다.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병진. 애써 태연한 척 현태를 향해 손을 흔든다.
병진 (태연한척 손을 흔들고 있다) 좆됐다...
현태가 있는 쪽으로 껄렁껄렁 다가오는 병진.
병진 하 새끼, 성질 급한 건 알아가지고.. 내가 한판 뜨자했지 언제 지금 뜨쟀냐?
그 뭐야... (머리 굴린다) 9월 31일날 학교 끝나고 옥상에서 보자. 알겠냐?
병진. 쿨하게 가려 한다. 그런데 이때,
지훈 9월은 31일 없는데.
병진 (표정이 일그러지며 작게 읊조리는) 아 씨발...
병진. 다시 태연하게 돌아선다.
병진 (능청스럽게) 아~ 그랬었지~ 그래 맞아. 9월은 31일이 없지.
하긴, 31일이 아무 때나 있는 날은 아니니까? 그치?
이야, 9월은 왜 31일이 없을까... 나참...
병진. 계속해서 혼자 중얼거리며 태연하게 돌아서서 간다.
어느새 병진은 사라지고 자기들끼리만 남은 현태 무리.
현태 (그제야 상황파악이 된 듯) 뭐냐..?
우선 이 작품은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소속 동아리 '광야' 에서 매년 영화사 명필름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영화임을 미리 밝힙니다.
따라서, 영화의 취지는 동기들끼리 힘을 합쳐 하나의 영화를 제작하는데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단순히 영화를 제작하는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더 좋은 퀄리티의 영화를 제작하는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를 잘 찍어내는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며, 영화를 잘 찍어내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영화 제작비가 필요합니다.
저희의 시나리오와 동기들의 도전정신을 높게 사 후원을 해주신다면 반드시 좋은 작품으로 보답드릴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대학교 단편영화 <허언> 연출 강환석 및 스탭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