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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숨 쉴 틈을, 학교엔 머물 틈을 >

# 실패를 나누는 순간 회복이 시작된다, 실패상점

  ‘실패상점’은 실패를 숨기거나 극복의 서사로 포장하기보다, 실패 자체를 드러내고 공감받을 수 있는 이야기로 전환하는 시도를 담은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서, 실패의 감정을 사회적으로 다시 말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문화적 플랫폼으로 작동하며, 실패가 다시 의미화되는 흐름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실패상점은 말 그대로, 실패를 사고파는 팝업 스토어 형식의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 익명으로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로 등록할 수 있고, 방문자는 그 이야기들 중 마음에 와닿는 실패를 고른 뒤 ‘왜 이 실패가 인상 깊었는지’를 구매서에 작성해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 실패의 주인공은 ‘당신의 실패가 팔렸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구매자가 남긴 이유를 전달받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청년들은 자신의 실패가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실패에 대한 자기 인식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구매자는 투명 PVC 다이어리를 함께 제공받고, 거기에 실패 엽서를 꽂아둘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 안에는 스스로의 실패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 기록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패의 구체적인 내용, 느낀 감정, 아쉬웠던 점, 얻은 교훈 등을 적어볼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소비 경험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도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이 실패 다이어리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자신의 실패를 부드럽게 돌아보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축적된 이야기와 후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매년 10월 13일을 ‘실패의 날(Day for Failure)’로 지정하여 다양한 이들이 자신의 실패담을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패상점을 개점하는 날은 단순한 이벤트날이 아니라, 실패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실패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기여하는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 일상의 틈을 만드는 곳, 안 괜찮은 구석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익명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캠퍼스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65일 운영되는 '사연 부스'와 매달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정기 프로그램',두 축을 중심으로 감정을 안전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정기 프로그램'에는 오감 자극을 통한 마음챙김 훈련, 우울증 및 공황장애 VR체험, 디지털 디톡스 체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통해 자연스러운 몰입과 치유를 유도하고 싶습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머물다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단순한 정보 캠페인을 넘어서 감정이 흐르고 연결되는 경험 자체를 메시지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상담센터와의 연계 및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공간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감정표현이 특정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캠퍼스 내 기반 마련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