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인식하지 않고 스치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모아 작업하는 엄효용 사진작가는
2009년 6월 6일부터 하늘을 찍기 시작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의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까지 열세 번 째 진행하고 있는 하늘 달력 프로젝트는
그 대부분이 서울의 하늘이지만 때로는 부산, 강원, 제주
저 멀리는 유럽과 중동 등 세계 도시까지…… 곳곳의 하늘을 담아냅니다.
여러분들이 매일 하루에 한 번,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만든 2025년 ‘365 하늘 달력’은 작년 이맘 때 오마이컴퍼니 크라우드펀딩에서 소개해드렸던 '2024년 365 하늘 달력' 과는 또다른 하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품고 때로는 붉은 빛으로, 때로는 황금 빛으로 물든 찬란한 하늘을 여러분의 일상으로 가져가 보세요.
조용히 머무르며
한줄기의 미풍, 햇살이 부딪히는 찬란함,
마른갈대의 울부짖음, 새의 살랑거리는 소리
무성한풀 사이에 흩뿌리듯 펼쳐진 작은 꽃……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을 이루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어떤 일이 진행 중인지를 살피는 것,
관찰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어느 순간, 기적으로 다가옵니다.
2025년에 만나는 365 하늘 달력은 2023년의 365개의 하늘을 담았습니다.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의 하늘을 모두 담아 준비했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 테이블에서, 사무실 책상 위에서
하늘을 만나 보세요.
그리고 잠시 시간을 내 밖으로 나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세요.
밥 딜런의 가사처럼
‘하늘을 얼마나 올려봐야 진정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해봐요.
그렇게 쌓아가는 소중한 하루 하루를 기억하며
힘겹지만 사랑스러운 오늘을 미래로 가져갑니다.
수고로움에 비해 먹을 것이 부족해도
너무나 탐스러운 씨앗을 가진 망고
5월 어느 날 배달되어진 10개의 망고
과육을 먹은 뒤 딱딱한 껍질을 벗겨
거실 한 켠, 물에 적신 키친 타올에 올려진 씨앗..
열 개중에 하나는 발아하지 못했고
아홉 개는 발아하고 그중 세 개의 씨앗에서는 두 개의 싹을 보여주었다.
열 개의 씨앗에서 열두 개의 망고 싹이 자라났다.
서로 다른 화분에 옮겨졌고
그중 하나는 지인에게 분양되었으며
베란다와 아파트 한 켠 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었다.
겨울의 문턱에서
나는 망고나무 부자가 되어 있었다.
아침 아파트 옥상에서
일출을 바라보고
저녁 자전거 퇴근길
한강둔치에서 일몰을 바라본다.
서로 다른 구름의 형태
서로 다른 하늘의 색
그렇게 서로 다르게 살고 싶다.
서로 다른 365개의 하늘이 모여
서로 다를 2025년의 하루하루를 채웁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 당신에게 매일의 행복을 선물합니다.
2025년 하늘 달력을 1개 이상 펀딩하신 분들께는 엄효용 작가의 하늘 사진이 인쇄된 엽서를 제공합니다.
2023년 1월 27일의 하늘
2023년 2월 6일의 하늘
2023년 3월 30일의 하늘
2023년 4월 11일의 하늘
2023년 5월 20일의 하늘
2023년 6월 20일의 하늘
2023년 7월 17일의 하늘
2023년 8월 29일의 하늘
2023년 9월 18일의 하늘
2023년 10월 28일의 하늘
2023년 11월 24일의 하늘
2023년 12월 26일의 하늘
펀딩 진행: 11월 22일~12월 25일
리워드 배송 일정 : 12월 20일부터 순차배송
2013년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우리가 인식하지 않고 스치고 지나버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의 합이다.
작고 사소한 것들이 모여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2014년
이렇듯 하늘은 일상을 치유하는 대상을 넘어서서
우리 몸의 일부분임을 자각하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2015년
무덤덤한 하늘을 찍는다.
지나가는 아주머니는 하늘을 바라본 뒤 퉁명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가던 길을 재촉한다.
잔뜩 기대한 영화 세트장에서 듣도 보도 못한 배우를 본 듯한 표정을 안은 채……
지금 무덤덤한 하늘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지 못한다면
미래의 무지개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2016년
그렇다.
생산적인 행동만이 내 지각의 중심부에 있었고
하얀 꽃이 피어나면 쌀밥을 담아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팝나무는 배경으로 흘려보냈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전에도 여여하게 우리 곁에 존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려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자연...... 나무, 하늘, 공기 등을
내 지각의 중심부에 가져올 때
삶의 황홀경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먼 여행길을 나서는 비행기에서 마주한 하늘,
그 하늘을 놓기 싫어 지금까지 그렇게 집착하나 보다.
그렇게 찍기 시작한 하늘,
그것도 부족해 매일 매일 하늘과 이야기를 나눈 지
어느덧 7년의 시간이 훌쩍 넘어 버렸다.
일상의 평범함이 무한반복 된다.
2018년
삶이란 우리가 거대한 계획을 짜느라 바쁜 동안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무엇이다.
행복이란 평범한 매일의 일상을 조금은 느긋하고 조금은 자세히
바라볼 때 체험되어지는 것이다.
2019년
행복이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모든 것은 흐르고 변화한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어떤 일이 진행 중인지를 살피는 것, 관찰을 통해
일상이 어느 순간 기적으로
다가옵니다.
2020년
바람 그리고 햇볕,
화분이 마를 무렵 물을 주는 수고로움뿐...
차나무는 늦은 10월에 꽃을 활짝 피어주었고
무화과나무도 화분에 넘칠 만큼 잎이 무성해지고
여러 개의 무화과도 보여주었다.
들에 핀 나리꽃은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하지 아니하여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듯...
그렇듯 조금은 자연을 닮고 싶다.
2021년
언젠가는 양들이 노니는 양떼구름으로
언젠가는 솜뭉치 같은 뭉게구름으로
언젠가는 비 가득 품은 비구름으로
언젠가는 노을빛띤 뭉게구름으로.......
어떤이에게는 빵 굽는 재주를
어떤이에게는 벽돌 쌓는 재주를
어떤이에게는 옷 만드는 재주를
어떤이에게는 피리 부는 재주를......
누군가의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나를 담기 위해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서로 다른 365개의 하늘이 모여
서로 다를 2021년의 하루하루를 채웁니다.
2022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현대의 일상에서 자주 듣는 말이지만, 실천하기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늘 사무실에 갇혀 거북목이 되도록 컴퓨터와 씨름하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은 바라봐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더욱이 올해 2021년은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정적으로 보낸 한 해.
최근 위드코로나로 일상회복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으나 해외 변이 바이러스와 국내 확진자 폭등세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일상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2023년
왜 이토록 하늘에 집착하는 걸까?
사각의 프레임 속에서 하늘과 만나는 오롯함이
상처받은 나를 버티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심장으로 들숨을 쉬고
나는 하늘로 날숨을 쉬고 있었다.
2024년
2024년 캘린더를 만들기 위해
2022년 365일의 하늘을 정리하며
화려한 하늘을 손꼽아 봅니다.
손가락으로 꼽힌
며칠의 하늘을 제외하고는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박한 하늘의 연속입니다.
서로 다른 하늘 속에서
일상의 신비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을 바라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오랜 시간 반복된 작업으로 진정한 의미를 찾는 따뜻한 시선을 가졌다. 흔한 가로수 수백 그루를 찍어 하나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완성하고, 매일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찍은 하늘로 일 년을 완성한다.
그렇게 엄효용은 자연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약력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사진학 강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학부 사진학 강사
사진 전시
2024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291갤러리
2024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갤러리 S
2023 <Auspicious Snow> 고공갤러리
2023 <초록의 쉼표> 무늬와 공간
2023 <그날,나무> 아트갤러리
2022 <BLUR> art B project
2021 <진실의 실체가 나타날 때> 갤러리 나우
2020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BGN갤러리
2020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희수갤러리
2019 <리틀 포레스트 2> 반도갤러리
2019 <리틀 포레스트> 희수갤러리
2011 <Face of Things> 123갤러리
2010 <The Hidden Harmony> 갤러리 룩스
등 개인전 및 단체전 다수
작품 이미지 보러가기
https://neolook.com/archives/2010100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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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olook.com/archives/2021040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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