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MZ 생명평화순례  

(부제: 생명평화의 길로...)  

 

우리 종교인들이 걷습니다. 


2024년 3월, 이 땅의 종교인들이 한반도 분단의 선 DMZ을 따라 걷습니다.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사상과 생각의 다름을 넘어 생명과 평화를 향해 분단의 선 DMZ 위를 걷습니다. 

DMZ은 지난 79년 역사의 한반도 분단의 현실이요, 현장입니다. 한반도의 허리가 끊긴 채 어언 80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허리가 끊겼으나 너무 오래돼 끊기기 전의 온전함을 잊어버리고, 끊긴 채로 섬나라가 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익숙해진 나머지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삼라만상 각 존재들의 온전함을 느끼고 기억하며 그 회복을 위해 수행정진하는 바, 더 늦기 전에 끊긴 허리의 한복판을 걸으며 아픈 부위에 치유의 몸짓을 보태고자 합니다. 두 발로 걸으나 치유의 마음을 심습니다. 

분단의 선은 DMZ에만 있지 않습니다. 분단의 선은 우리의 이웃들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각이 다르면 분단의 선을 긋습니다. 출신과 언어와 종교가 다르다고 하여 분단의 선을 긋습니다. 경제적 조건과 미래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고 하여 분단의 선을 긋습니다. 분단이 분열을 낳고 분열은 차별과 적대 그리고 혐오를 부추깁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심한 분열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선은 경계의 벽을 자꾸만 높게 쌓게 합니다. 불신과 적대감만을 키울 뿐입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분단의 선을 환대의 선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서로 배우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태도를 경험하는 환대의 선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함께 분단의 선을 걸으며 서로에 대한 경계를 풀고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는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순례의 걸음을 시작합니다. 순례의 길에서 자연과 인간이, ‘나’와 ‘당신’이라는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한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제8기 제9차 당 전원회의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를 향한 지난한 노력이 물거품이 돼가는 현실을 목도합니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는 현실을 마주하며 종교인들은 걷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꺼져가는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는 뒷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3월은 함께 걷는 순례의 달이 됩니다. 경계의 마음만 가지고 걸었던 길 위를 환대와 치유의 발걸음으로 채우는 DMZ 순례길에 우리의 이웃을 초대합니다.

Come & Walk!

와서 함께 걸읍시다!

 

 

2024년은 분단 79년, 한국전쟁 74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 있어 씻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고 그 상처로 인해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은 큰 분열과 아픔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분단 80년을 내다보는 이때, 우리 민족의 상흔을 되돌아보고 온전한 치유의 길을 모색하고자 종교인들이 모여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 되는 휴전선 일대를 걷습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인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하여 자신의 온전함을 회복하고자 걷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반도 분단의 현장이 새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이 된다고 말하며 그 현장을 걷고 싶어합니다. 하여 이번 DMZ도보순례는 한국적 상황에 근거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능성을 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종교 다문화 속에서 평화롭고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길은 다양한 가치를 건강하게 수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각기 다른 종교문화적 전통 속에 있는 종교인들이 민족의 아픔이 녹아 있는 DMZ 현장을 함께 걸으며 민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상호 이해와 배움의 기회를 가지며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온전한 태도를 습득합니다.

이번 생명평화순례를 계기로 향후 주변국가(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종교인들을 매년 DMZ순례길로 초대하여 함께 걸음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함께 기원하며 실천할 수 있는 동북아 종교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DMZ 순례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소개

 

주관 : 2024 DMZ 생명평화순례준비위원회

기간 : 2024년 2월 29일 – 3월21일(21박 22일)  / 보고대회 (4월 5일)

장소 : DMZ 일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 고성 통일전망대) 400Km

대상 :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걷고자 하는 누구나

 

1) 4대 종단 순례단 구성 및 운영

- 4대 종단 참가자 모집 (20명 내외) - 각 종단에서 5명씩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 지원차량 운영
- 순례자 학교(2024년 2월 28일) 운영

2) DMZ 순례 페스티발

- 4개 지역 : 임진각, 화천토고미마을,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인제), 고성통일전망대
- 강연회, 평화의 노래 공연 등

3) DMZ 순례 안내 상황실(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운영

- 숙소 (사찰, 교회, 교당, 마을회관 등) 및 프로그램 안내

생명평화순례 일정

 

순례 일과

 

 8시 아침 식사 (간편식)
 9시 ~ 17시  순례 전 기도 후, 평화순례
18시 ~19시  저녁식사 
20시 ~21시  평화나눔 

 

참여 방법 안내 


1) 리워드 없이 참여

함께 걷는 마음으로 후원 

2) 평화 순례  참여 :  해당 리워드를 선택하여 달력에 일정을 표시해주세요. 
- 성직자/수도자 참여 : 일주일 이내 / 열흘 이내 / 전일정 (22일 이내) 중 선택
- 일반 개인 참여 : 원하는 일정 본인 선택 (숙식 비용은 현장에서 실비 정산)
- 단체 참여 :  숙식 비용 단체 자부담, 관련 정보 제공

* 순례에 참여하실 분들께는 사전에 준비물, 세부 일정 등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문의처


순례 실무담당 : 031-850-1503
이메일 : maril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