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고양이,북바인딩,파스텔,근대거리


고월

 

대구의 시인인 고월 이장희를 아시나요?

 

대구의 근대 거리를 아시나요?

 

 

 

🔷 아트북 <고월>의 시작

 

아트북 <고월>의 시작은 대구문학관에서 한 워크숍(고월의 시간)이었습니다. 그의 시를 배우고 그림책으로 만드는 워크숍이었죠. 고월의 시 중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만 알고 있었어요. 이렇게 심미적인 시어를 쓰는 시인이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의 다른 시에도 흠뻑 빠지게 되었어요.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답고 슬플까?", "시가 너무 현대적이잖아?"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을 보듬고 싶어질 만큼 마음을 울리는 시가 많았어요. 특히 아름다운 시어들 중 '예각의 밤'을 좋아합니다.

시인이 밤마다 산책했던 길을 따라 걸었어요. 시인의 쓸쓸함이 조금 더 깊게 다가왔어요. 이장희 시인의 생가(서성로)에서 남산동 성모당까지 이르는 길에는 여전히 근대의 건물들과 성모당이 남아 있어요.  그의 시와 밤 산책길을 연결하여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성로에 위치한 시인의 집,

▪️바로 옆 공사장의 가림막 천 사이로 보이는 이장희의 집

 

1886년에 설립된 계산주교좌대성당

(계산성당)

 

성모당 맞은 편의 세월이 묻어나는 구옥

 

1918년에 완공된 남산동 성모당 (Daegu Holy Mother's Shrine)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초대 교구장이었던 안세화 주교가 자신의 모국인 프랑스의 루르에 위치한 성모의 발현지인 마사비엘 동굴을 본따 1917년 7월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 완공하였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성지이며, 대구대교구청 내에 위치하고 있다. 1990년 12월 15일에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림책 <고월의 시간>이 아트북 <고월>이 되기까지

 

그림책 <고월의 시간> - 하드커버, 무선제본 방식,인디고 프린트, 인쇄소 주문

 


아코디언, 아시죠?

아트북 <고월>은 아코디언처럼 쭉 펼쳐진답니다.

책을 완전히 펼치면 고월의 밤 산책길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책을 펼치며 고월과 고양이를 따라 밤 산책길을 함께 걸어요.

 

밤이 오고

달이 떴어요

우리

함께

걸어요!

 

 

아트북 <고월> - 하드커버, 아코디언식 수제본 방식, 인디고 프린트(인쇄소

 

 

 

 

지난 2021년 대구문학관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월의 시간>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발표하게 된 책의 판형은 제가 의도하고 그렸던 그림의 판형과 달라서 아쉬움이 남아서, 인디자인을 배워 손수 독립출판물로 다시 만들게 되었어요.

<고월의 시간>을 <고월>로 다시 편집하고, 내지를 인디고 프린트한 후 아코디언북 형식으로 수작업하여 연결했어요. 그리고 표지는 하드보드에 제목을 바느질한 천을 씌워 내지와 연결하였습니다. 직접 손으로 하는 작업은 주문 제작하는 것 보다 번거롭고 힘든 일이지만 마음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재밌었답니다.

세상에 한 권 밖에 없는 수제본의 아트북에 에디션 번호와 싸인을 남겼어요.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도 프린트만 인쇄소에 맡기고 나머지는 직접 수제본을 할 계획입니다.

힘들지만 재밌겠죠?

 

재밌게 만든 책

세상에 하나 뿐인 책

에디션 번호가 있는 책

그림이 된 시

근대와 현대의 만남

시공간을  뛰어넘는 시인과 나의 만남

기대해 주세요!

 

🔷 아트북에 실린 이장희 시인의 시 두 편

 

새 한마리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 이장희 시인의 밤 산책길을 떠올리며

 

 

 

밤 산책길 - 장수영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낮에는 작은 방 안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그리움이 차올라 자려하지만 잠이 오지 않습니다.

푸른 고양이는 밤마다 불러내어 밤 산책길을 함께 합니다.

길을 걷는 동안 떠올리는 그리움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움이 이끄는 대로 걷다 보니 성모당까지 왔습니다.

성모당에 이르러 한참 성모 마리아를 올려다보다 집으로 돌아옵니다.

압흐다 압흐다 부르짖던 새 한마리가 봄볕을 쬔 듯 노곤히 잠이 듭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밤새 함께였던 고양이는 온데간데없습니다.

 

🔷 작가노트

 

 

옛날 이장희가 밤마다 산책했던 그의 서성로 고택(서성로 1가 105번지)에서 출발하여 남산동 성모당에 이르는

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홀로 걷던 시인의 마음을 상상하며 길을 걷다 보면 그 시대의 건물들과 현대의 건물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이장희 시인의 고택 바로 옆에서 고층 건물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높은 빌딩 옆의 나지막한 고택이 더 외롭게

느껴졌다. 도시의 변화 속에서 지워졌던 다른 건물들처럼 시인 또한 서서히 잊히는 것일까?

아트북 <고월>의 그림은 그의 시에 나오는 고양이와 저녁 그리고 밤 산책길을 떠올리며 그렸다.

고월의 시 '새 한마리'의 '자장가를 부르며 잠재이랴 하지만 그저 압흐다 압흐다고 울기만하는' 새로 시작하여,

'봄은 고양이로다'의 '폭은한 봄졸음'이 떠도는 고양이의 그림으로 끝맺었다.

이제 시인도, 지금 잠 못 이루는 이들도 고은 봄의 향기 어리는 고양이의 봄졸음처럼 포근한 잠을 이루길

바라면서.

🔷 책 구성 동영상 -

 

 

🔷작가 소개 - 장수영

 

 

20대에 영문학을, 40대는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사라지는 것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고, 여전히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특히 나는 내가 제일 궁금하다. 내가 좋아하는 말은 'Individuals Together'이다. '따로 또 같이'를 지향한다.

어릴 적부터 글과 그림을 긁적이는 것을 좋아했고 그것이 오랜 습관이 되어 지금의 '그림 그리는 나'가 되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보였던 경험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으며, 인간은 자기다울 때 가장 존엄하게 빛나므로 꾸며진 나가 아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나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업은 그림의 재료와 그리는 방식, 그리고 주제를 고려한 '파스텔을 문지르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흘려보내는 작업인 < RUB AND FLOW> 연작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 대구의 시인인 이장희의 시와 그의 산책길에서 영감을 얻은 아트북 <고월>을 제작했다.

창조적인 예술 활동이 한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림 그리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작업을 꾸준히 하여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이다.

 

🔷 고월 이장희에 대하여

        - 위키백과에 실린 내용을 요약하여 아트북에 첨부.

 

🔷메인 리워드

 

책구성 

쪽수 - 33 쪽

판형 - 190*268mm

제본 - 아코디언북 형식의 수제 양장본

용지 - 내지 : 인스퍼 m 러프 (구, 몽블랑) 160g, 단면 4도 낱장 인쇄하여 이어붙이기

          표지 : 하드 보드를 감싼 천 위 제목을 실로 바느질

가격 - 권 당 40,000원

 

🔷서브 리워드

 

▶️ 엽서 1 매 - 5,000원 (190*268mm 책 판형과 동일) 선택 주문 가능, 500장 한정

엽서1

엽서2

엽서3

엽서4

엽서5

 

▶️ 아트 프린트 - 30,000원 (A3 사이즈) 선택 주문 가능, 10장 한정

 

아트 프린트 1

 

아트 프린트 2

아트 프린트 3

 

🔷🔶 리워드 구성

 

( 수제본 100권 한정판, 주문 순서에 따라 에디션 번호 1~100번)

 

선택1.  책 1 권 - 40,000원

선택2.  책 1 권 , 엽서 1 매 - 45,000원

선택3.  책 1 권, 엽서 5매 - 60,000원

선택4.  엽서 5매 - 25,000원

선택5. 아트 프린트 - 30,000원

선택5.  책 3권, 엽서 5매 - 140,000원

선택6.  책 1권, 아트 프린트 1매 ( 엽서 2매 사은품- 무작위) - 70,000원

선택7.  책 5권, 아트프린트 1매 (엽서 5매 사은품) - 230,000원 

 

🔷🔶 펀딩 달성 목표 금액 - 5,000,000원

 

🔷🔶 예산 용도

 

목표 금액은 아래의 지출 항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인쇄비

▪️ 용지대

▪️ 제품 촬영비

▪️ 편집디자인비

▪️ 제본비

▪️ 포장재 구입 및 택배비

▪️ 수수료

 

🔷🔶 크라우드 펀딩 일정

 

▪️ 인디자인 편집 완료 상태

▪️ 2023년 11월 23일 ~ 11월 30일 - 크라우드 펀딩 

▪️ 2023년 12월 1일 - 내지 낱장 인쇄와 엽서 인쇄 발주

▪️ 2023년 12월 2일 - 아트 프린트 개별 주문

▪️ 2023년 12월 8일 ~ 12월 27일 (수제본 작업)

▪️ 2023년 12월 29일 - 포장 및 발송

 

 

 

후원자님께.

 

 

고월 이장희는 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항일을 하자니 몸이 고단할 것 같고 친일을 하자니 마음이 고단할 것 같고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말이오." 대사가 생각나는 시인이였어요.

그림 곳곳에 수수께끼 같은 시인의 시어를 숨겨 두었어요. 아트북에 실린 두 편의 시가 시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구 근대 거리로의 호기심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

긴 글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