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영역의 현장에서 성장하면서 고민했던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비용, 상대적 무임승차. 기업으로서의 사회적경제조직의 경영전문성, 사회적자본의 활성화, 그 근간이 되는 사회경제지표 등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문제들은 사회적경제조직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나 조직에서도 고민거리라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여러모로 연구하며 현장에서 적용해 나가던 중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적 도구로 퍼실리테이션을 만났고, 퍼실리테이션을 연마하고 확장하면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다양한 조직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이란 집단이나 조직이 협업과 시너지를 창출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 과정이며, 이를 위하여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촉진으로 집단이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중립을 지키며 지원하는 것입니다.

즉, 공동체의 논의 과정에서 특별한 입장에 서지 않고,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이해하며 조직의 공동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법을 활용하여 절차를 설계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진행 과정을 돕는 것입니다.

지금은 VUCA시대라고 합니다. 변화의 사이클이 짧아지고 어디에도 확실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관계가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모호한 시대입니다. 민첩하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며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집단 지성과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현장에 적절한 솔루션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연구소를 세우고 지덕문제의 솔루션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을 밟고 집단지성의 문화를 확산해 보고자 합니다. 이 작은 시험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길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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