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환경,생명,선물,제로웨이스트,탄소중립

안녕하세요,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할리케이’ 김현정입니다.

할리케이는 저의 영어 이름 ‘Harlie Kim’에서 따온 브랜드 네임이에요.
저는 업사이클 전문 디자이너이자 세 딸의 엄마이고요, 할리케이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참, 그리고 저는 패션을 정말 사랑해요.

그런데 해외에서 오랫동안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패션 업계가 얼마나 환경을 많이 오염시키는지 크게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통 환경 오염으로 얼룩져 있더라고요.

사랑해 마지않는 패션이 환경을 이렇게나 오염시킨다니! 저부터 변화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자라며 작아진 옷들을 재활용해 이것저것 만들고, 배우다보니 어느새 ‘업사이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네요.

2018년에는 디자인계의 오스카상과도 같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패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할리케이는 2018년 10월에 런칭한 업사이클 비건 패션 브랜드예요. 다양한 업사이클 소재와 비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세컨브랜드인 HLK까지 런칭하게 되어 더욱 더 폭넓은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비건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HLK의 첫 프로젝트

[ SAMI 체인 카드지갑 & SAMI 카드 지갑 ]

을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HLK가 이번에 준비한 새로운 프로젝트는 비건 한지가죽으로 만든 카드지갑입니다.

체인이 달려있는 체인 카드지갑과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똑딱이 카드지갑 총 2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두 지갑 모두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적이기까지 한 지속 가능한 패션 제품이에요.

요즘은 동물성 가죽이 사람들의 선호도와 인지도도 훨씬 더 높은데 왜 굳이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비건 한지가죽을 선택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HLK의 비건한지가죽 이야기

에코 코스트 출처

저의 답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바로 비건 한지가죽이 동물성 가죽에 비해 ‘에코 코스트(Eco Cost)가 약 1/85 정도로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위 표와 그래프는 한지가죽과 같은 사이즈인 동물 가죽의 중량으로 에코 코스트를 계산한 수치예요. 같은 사이즈여도 동물 가죽은 한지가죽에 비해 더 무겁고, 에코 코스트도 더 높습니다.

동물성 가죽에 얽힌 환경 유해성 문제와 패션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생명 윤리 문제까지 고려하면 비건 한지가죽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또 한 가지, 비건 한지가죽은 굉장히 사용성이 좋은 실용적인 가죽이에요.

한지가죽은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에 면을 접합하고, 특수 코팅 공정을 거쳐 탄생된 비건 가죽입니다. 자연에서 온 소재로 무게는 가볍고 내구성은 강한 것이 특징이죠.

한지가죽은 폐기 시 매립을 하면 생분해되고, 소각을 하더라도 독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가죽이에요. 염색 시에도 수용성 염료를 사용하기에, 실제로 태워보면 화학물질 냄새가 나는 동물성 가죽이나 합성 피혁과 달리 한지가죽은 풀냄새가 난다는 사실! 정말 신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