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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그림일기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

 

엄마가 필요한 엄마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안녕하세요?

독립출판사 ‘꿈꾸는 늘보’의 박희정입니다.

 

꿈꾸는 늘보에서 <엄마도 계속 클게>, <아빠 꿈은 뭐야?>에 이어

세 번째 책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을 만들게 되었어요!

 

 

새롭게 준비한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에는 지금껏 엄마에게 내놓지 못한 저의 속마음이 담겨 있어요.

 

작년 가을께 엄마한테 토라져 연락 없이 지내다가 올여름 다시 엄마를 찾아가기까지의 과정에서 수도 없이 떠올랐던 엄마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에요.

 

 

 

화를 내는 동안에도 엄마가 몹시 그리웠고, 걱정되었고, 보여 주고 싶은 것과 같이하고 싶은 일이 끊임없이 생겼습니다.

그 마음을 간직하고 싶었고, 고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적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제는 엄마 도움 없이도 뭐든 할 수 있는, 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 오래지만, 지금도 여전히 엄마가 그립고 필요합니다.

 

엄마를 향한 저의 마음을 담은 고백,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 속에서 여러분의 엄마를 만나 위로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야기 엿보기

 

 

<들어가는 말>

 

나도 한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지만, 지금도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 많다.

시간이 지나도 익지 않는 집안일과 아내 노릇, 엄마 노릇을 하다가 불쑥 엄마 생각이 올라올 때면 당장 엄마한테 가고 싶다. 엄마는 여전히 내게 나눠 줄 시간이 없고, 나를 돌아다 볼 여유가 없는데…….

어릴 적 나는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이 많았다.

언니방에 몰래 들어가 피아노 치다 쫓겨나오는 날이면 피아노는 언니만 치라고 사 준 거냐 묻지 못했고, 언니는 옷도 많고, 피아노도 있고, 자기 방도 있는데 나는 왜 아무것도 없는 거냐고 물어보지 못하였다. 엄마가 시골 외갓집에 갈 때면 어른인 아버지와 다 큰 오빠의 밥을 어린 나한테 부탁하고 나서는 이유를 물어보지 못했고, 장난감 사 달라고 떼쓰다가 얻어 오는 동생 앞에서 나도 갖고 싶었다고 말하지 못하였다. 어릴 적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많은 말. 지금도 하지 못하는 얘기들…….

작년 가을 엄마와 다투고는 연락 없이 지냈다.

연락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엄마가 필요한 순간은 계속 찾아 왔다. 엄마 밥이 먹고 싶었고, 자랑을 받아 줄 상대가 있어야 했으며, 선물할 사람이 필요했다. 엄마 생각이 날 때면 바로 엄마한테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꾹 참았다. 그때마다 적어 놓은 일기를 들여다 보다가 알았다.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 엄마를 찾고 있는지, 엄마의 위로가 필요한지를. 어쩌면 나는 엄마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날보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사는 지금 엄마가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엄마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때때로 생각한다. 
엄마를 볼 수 있는 동안 원 없이 엄마한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pisode : 202222()>

친구 인스타에 피드한 내용이 심상치 않아 물었더니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한다. 걱정하는 친구를 보며 마음이 덜컥했다. 지난 추석 이후 연락 없이 지내는 아버지와 엄마가 생각났다. 병약하고 연로한 부모님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겁이 난다.

마음이 풀릴 때까지 오래 화내고 싶은데.


자꾸 겁이 난다.

 

 

<Episode 핑계 : 2022년 5월 29일(일)>

 

베란다에 카네이션 화분 2개가 바싹 말랐다.

물을 주고, 바람을 쏘이고, 볕에 가까이 두어도 살아날 기미가 없다. 어버이 날 즈음하여 샀던 거다.

카네이션을 핑계로 엄마한테 갈 수 있을까, 했는데 하진이가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양쪽집 다 못 갔다.

 

 

<Episode 2022년  5월  24일  일기  중에서>

 

집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면서 여러 생각을 했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약만 건네고 쌩하니 나왔다.

“밥도 안 먹고 갈 거면 뭐 하러 왔냐?”

4개월 만인데.

나도
엄마도
변한 게 없었다.

 

📖 앞으로의 계획

 

현재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 글과 그림이 모두 완성되어 내지와 표지 디자인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번 모의 크라우드펀딩 마감 후 실제 펀딩을 진행하여 책을 출간하고자 합니다.

 

엄마의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들을 위한 <엄마한테 가고 싶은 날>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예술인 소개

 

 

 

작가 박희정  

2020년 동시집 <우리 하진이 다 컸네!>를 시작으로, 2021년 그림일기 <엄마도 계속 클게>와 그림책 <아빠 꿈은 뭐야?>를 출간했습니다. 독립출판사 '꿈꾸는 늘보'에서 꿈을 키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