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마라톤,통일,달리기,한반도

한라에서 백두까지

다시 한번 시작되는 강명구 마라토너의

달리기를 응원해주세요 

강명구(姜命求)평화마라토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입니다. 2017년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 아시롭(Asia-Europe)대륙을 횡단하여 15,000km를 오롯이 두 발로 달려 2018월 10월 6일 단둥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국 땅 신의주부부터 부산까지 1,000km를 남겨두었지만 여러 조건으로 인하여 아쉽게 압록강을 넘지는 못하였습니다.

강원도 동해로 돌아와 동해에서 고성까지 170km와 고성에서 휴전선을 따라 임진각까지 330km를 달려, 그곳에서 평화달리기를 잠정 중단하고 신의주-평양-개성-휴전선 넘어-서울-부산 달리기는 미완의 숙제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북의 평화의 바람이 다시금 불어오는 지금 다시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위대한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0월 20일 제주도 한라산에서 출발하여 11월 7일 임진각까지 그리고 그 너머의 북녘땅까지 달리고자 합니다. 강명구 마라토너의 힘찬 달리기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총거리 615km

20일 동안의 질주

10월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 부산, 27일 대구, 31일 대전, 11월 5일 서울, 7일 파주 임진각까지 615km를 달릴 예정입니다. 강명구 마라토너의 달리기를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하여 주최단체인 사단법인 희망래일을 포함하여 사단법인 평화철도,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새로운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전대협동우회, 남북민간교류협의회, 평화의길, 따듯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AOK 에서 함께 도와줄 예정입니다. 

시작 날짜인 10월 20일에는 평화 발원제를 그리고 마지막 11월 7일에는 강명구 마라토너의 도착시간과 맞추어 임진각에서 평화문화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워드 안내|

미국횡단 빛두렁길_강명구 마라토너 친필싸인:  10권

- 후원해주신 분에 이름과 감사인사를 직접 적어드립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한반도 평화 뱃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기념 팔찌

리워드 1:  100,000원 펀딩 (10개 한정)

미국횡단 빛두렁길_강명구 마라토너 친필싸인

리워드 2:  25,000원 펀딩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기념 팔찌, 한반도 평화 뱃지

리워드 3: 10,000원 펀딩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기념 팔찌

리워드 4: 5,000원 펀딩

- 별도의 리워드는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다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펀딩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메일)을 발급해 드립니다.

* 펀딩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 강명구의 평화달리기를 위한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강명구 마라토너 시작 글

다시 한라에서 백두까지 달리기를 시작한다. 이번이 4년 차이다.

시작은 언제나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하지만 언제나 임진각에서 끝났다. 그 너머에는 철조망, 아니 어마어마한 절벽이 가로 막혀있었다. 내 할머니와 아버지가 살아서는 도저히 넘지 못한 절벽, 육신의 탈을 벗어버리고서야 기어이 그곳을 넘었을 절벽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내 가슴에 조그만 불씨 하나 날아든 것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시집간 딸 하나 남겨놓고 어린 다섯 아들 북어 엮듯이 엮어 손잡고 피난 내려와 돌아가실 때까지 다시는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한 내 할머니의 한숨에서 날아왔는지. 아니면 내 어머니보다도 더 그리웠을 고향에 두고 온 아버지의 첫사랑의 고개 숙인 그림자로부터 인지도 모른다. 혹시 그것은 한반도 구석구석 어디에도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니는 것인지 모른다.

나의 달리기의 시원(始原)이, 내가 평범한 체력을 가지고 이리도 미친 듯이 달리는 이유가 아버지와의 화해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버지의 그 퀭한 눈동자가 미치도록 싫었다. 어릴 때는 태산 같은 존재였지만 곧 철이 들자 고집이 세고 정이 없고 병약한 사람으로 내게 비춰졌다. 많은 시간 아버지는 어색한 존재였다. 그때 나는 아버지의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헤아리지 못했다. 분단(分斷)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로 흐르는, 부부지간에 흐르는 애정의 강물마저도 막아서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금까지도 아버지와 화해를 하지 못했다.

나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살아서는 도저히 가지 못한 머나먼 길을 가기 위하여 역발산(力拔山)으로 세상사람 아무도 달려보지 않은 16,000km를 달려서 가기로 결심했었다. 아버지의 핏줄에 흐르다가 내 핏줄 속에서 거칠게 일렁이는 대동강에 발을 담그고 아버지 살아서는 이루지 못한 아버지와 화해를 하고 내려올 것이다. 그곳에서 영혼으로 머무를 아버지를 만나 “사랑합니다. 아버지!” 소리 높여 외치고 눈물 한 무더기 대동강물에 섞고 오겠다고 결심하고 출발했었다. 65세의 나이에도 한 번도 못 한 할아버지의 산소에 성묘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었다.

한 개인의 역사는 한 나라의 역사와 평행을 이룰 수밖에 없다. 한 개인이 불행하면 결국 국가의 어깨를 짚고 일어서야 한다. 평화는 어떤 영웅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사회적 거대 담론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내는 것이라야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 하여 내 평범한 가족사로 평화마라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유이다. 평범한 시민은 영웅만큼 힘이 있지는 않지만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로는 안성맞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음을 열고 내 가슴 속의 불씨를 보여주었더니 그 사람도 가슴에 그런 불씨가 있단다. 불씨는 불씨와 만나 불꽃으로 피어난다. 아직은 작고 부끄러운 불씨에 불과하지만 서로의 가슴 속에 품었던 통일의 불씨를 꺼내 이으면 누구도 막지 못할 통일의 불길이 일어날 것이다. 광야를 태울 불길이 일어날 것이다.

평화에 대한 공감(empathy)을 확산시키는 도구로 달리기를 선택했다.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하게 멀고 험한 길을 달리는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내겐 큰 행운이었다. 길이 멀고 험해도 달려서 가지 못할 길은 세상엔 없다. 평화의 길이 그렇다.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면, 그렇게 하루 종일 뛰고 한 달을 뛰고 일 년을 뛰면, 그래도 안 되면 모든 걸 다 걸고 지구 끝까지도 달려갈 것이다.

나는 작년 5월에 뇌경색에 걸려 반신마비가 왔다. 한반도의 휴전선은 우리나라에 뇌경색을 일으키게 했다. 한반도가 앓고 있는 모든 병의 원인은 휴전선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사람이 소통하고, 물류가 소통하면 동맥경화뿐 아니라 뇌경색도 풀린다. 나는 어쩌면 돈키호테보다도 더 무모하게 한라에서 백두까지 절름거리며 달리면서 뇌경색에 걸린 내 몸의 어혈(瘀血)을 풀어주고 한반도의 어혈을 풀며 평화의 시대, 상생 공영의 혁명을 꿈꾸겠다. 사람은 서로 만나서 느끼고 함께 있으면 실타래처럼 엮이고 하나가 된다.

구약 성경에 보면 인간들이 신의 힘에 도전하기 위하여 하늘 높이 바벨탑을 쌓는다. 하나님은 노하여 이를 무너뜨린다. 무너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언어를 수백으로 나뉘게 하여 소통을 못하게 했다. 대화와 소통은 하나님도 두려워할 만큼 놀라운 힘이 있다. 그 가공할 힘이 바로 우리는 평화를 지켜낼 힘의 원천이다. 사드도 필요 없고 핵무기도 필요 없다. 오로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할 따름이다.

넘어지고 깨지고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더 결기를 다질 것이다. 이 일은 포기할 수도 없고 새 세상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좌절하지도 않을 것이다. 넘어질 것이 두려워 바위산을 넘을 생각도 않는 비겁한 겁쟁이 되느니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뛰는 상처 입은 표범이고 싶었다. 나는 실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달렸고, 또 우리는 실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달릴 수 있다. 함께해주고 마음 모아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나는 그 길을 묵묵히 달려갈 것이다. 언제나 슬픔과 허망함에서 더 큰 희망과 용기가 나온다.

힘내라 대한민국! 가즈아! 한라에서 백두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캠페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2021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캠페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비록 IOC의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인한 징계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관중제한으로 인해 매우 어렵게 된 상황이지만 본 캠페인의 목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한 한 것이 아니라 "남북철도 연결 및 운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의 기차가 휴전선을 넘어서 북한 인민들과 함께 대륙으로 달리는 그날을 꿈꾸며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범민족 추진위원회>

참여 단체: 국내외 단체 25개 단체 (한국, 미국, 중국, 호주) / 추진위원 1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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