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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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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를 일구는 바리의꿈
등록일
2012-05-01
등록자
조현아

결국 동해시로 가기로 했다. 오마이컴퍼니의 소셜 펀딩(총 8개 업체)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를 결정한 바리의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 서울에서 4시간 가량을 달려가야 닿을 수 있는 곳 동해.


"휴~, 허리 아파요. 악덕 고용주를 만나, 동해에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일하러 가네요.”


어지간해서 운전석을 내주지 않는 본부장의 투덜거림은 푸른 동해바다에 부딪혀 반짝거렸다. 동해시 초입 망상해수욕장 휴게소에서 바라본 너른 바다. 우리에게 동해는 동쪽 끝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동북아의 중심일지도 모른다. 지중해가 로마제국의 내해였다면, 동북아의 내해는 동해인 셈이다. 동북아의 지중해 그 중심으로 바리의꿈이 옮겨온 것일까?’ 해외이주동포의 긴급 구호 지원을 하던 동북아평화연대가 고려인 정착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바리의꿈이 탄생했다. 바리의꿈은 연해주 고려인 정착마을에서 자연재배한 유기농 Non GMO 콩을 차가버섯 청국장, 된장 등으로 가공하여 한국으로 들여온다. 연해주 고려인 농장이 생산자협동조합이라면, 바리의꿈은 한국에 소비자협동조합을 구축하여 동북아 협동조합복합체를 만들고자 한다.



바리의꿈이라는 이름은 바리데기 신화에서 따왔다고 한다. 바리공주가 서역 서천까지 가서 생명수를 구해가지고 와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생명을 극적으로 구한다는 이야기. 바리공주 이야기는 바리의꿈과 오버랩된다. 일제 치하에서 생존과 독립을 위해 조국을 떠났던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다가 연해주로 다시 돌아와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생명 살림의 식품을 전해준다는 21세기 버전의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바리의꿈은 올해 초 서울에서 동해시 한중대학교 창업보육센터로 이전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동해항으로 들어오는 제품을 받아 배송하면, 가공 물류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김윤령 부장님의 설명이다. 아직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수선한 구석도 없지 않지만, 동북아의 중심에서 바리의꿈을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찬 기운이 느껴진다. 발해의 땅, 연해주에서 말 타고 오신 것 같은’ 에너지 넘치시는 김윤령 부장님께서 바리의 꿈에서 판매하는 차가버섯 청국장 상품(환,가루,말림)의 효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청국장 환이 인기가 많은데요. 저희는 청국장 가루나 말림을 더 권하는 편이예요. 가루와 말림이 더 쓰임새도 많고 저희가 그 효과를 톡톡히 봤거든요. 복용하기에는 청국장 환이 편하지만, 청국장 가루는 아침에 공복에 먹어도 좋고, 라면 끊을 때 넣으면, 맛도 좋고 속 쓰림도 없어요. ”


그리고 청국장 말림은 술안주로 그만이라고 한다. 수년 간의 연해주 생활에서 터득한 것인데, 러시아의 독주를 마실 때도 청국장 말림만 한 안주가 없다고 한다. 알코올의 독성을 제어하고 숙취를 없애주는 이른바 몸에 좋은 안주라는 것.

 

실제 고려인 농장에서 일하는 많은 고려인들이 어쩔 수 없이(?) 청국장을 장기 복용하면서 건강 수치가 다들 정상화되었다고 한다. 바리공주가 구해온 생명수가 바로 자연 그대로인 건강한 콩 발효 식품인 셈이다. 우리도 청국장 제품들을 시식해보았는데, 차가버섯 덕에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없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변비에 좋고 혈압을 낮추는 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바리의꿈 사람들의 환대를 뒤로하고 우린 동북아의 중심에서 서쪽으로 떠났다. 청국장 환을 복용한 탓인지 아니면 "바리공주의 생명수”를 발견한 기쁨 탓인지, 우리는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한 줄 몰랐다.고려인들이 자연재배한 유기농 Non-GMO 콩으로 만든 청국장 제품들이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건강식으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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