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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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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돈까스 가게
등록일
2012-09-12
등록자
(주)우렁각시 매직케어

자금 2,000만원에 노점이 아니라 번듯한 상가건물에서 창업을 할 수 있을까?혹시 외진 곳에 있는 건 아닐까?그것도 창업자금 2,000만원 중 창업자가 부담하는 건 1,500만원. 나머지 500만원은 소셜펀딩을 통해 모으겠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구)김밥천국집을 찾았다.

 

장소 :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사업장

일시 : 2012년 9월 12일

인원 : OMC 사회혁신기업 탐방(박정환 사업심사본부장)

면담자 : 김태권 대표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돈까스 가게

 

아직 인테리어와 간판을 바꾸지 않았지만 내부에는 청소가 진행되고 있었다. 살짝 놀란 건 바로 옆집이 똑같은 김밥집이고 건너편집은 분식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인수한 김밥천국집 밖 매뉴판에는 한줄에 1200원이라고 손글씨로 쓴 메모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고 바로 옆 김밥집에는 한줄에 1300원으로 아크릴으로 적혀 있었다. 필시 저가 경쟁을 하다가 못 버티고 문을 닫았을 터. 다소 어수선했지만 풍운의 꿈이 꿈틀되고 있는 사업장에서 대표 김태권씨를 만났다."안 그래도 엊그제 바로 옆 김밥집에서 밥을 사먹는데 주인이 나를 알아보고 김밥천국 자리에서 뭘 하는지 묻더군요. 돈까스와 생우동 한다고 하니 안심이라며 웃더군요.”


피튀기는 경쟁사회. 그 중에서도 요식업은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업종이라 더욱 레드오션으로서 경쟁이 치열하다. 김대표에게 어떻게 이 사업을 하게 되었는지 물었다."전 지금 안산시 지역 방재단 단장을 맡고 있어요. 올해로 2년째네요. 방재단장으로 안산시내 25개동을 관리하다 보니 여러 어려운 사람들 일자리도 알아봐 주게 됐죠. 그런데 직장을 알아봐 줘도 개인차이도 크고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보니 안정적이지 못해 그냥 나오더라구요.”그래서 김대표는 본인이 먼저 소자본 창업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사람들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딸 셋을 둔 가장으로서 안산에서 18년 동안 거주했다는 김대표는 무보수 명예직인 방재 단장직을 2년째 맡아 오면서 돈 보다 사회적 가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하기 위해선 특별한 전략이 필요할 터. 그에게 구체적인 사업전략에 대해 물었다.

 

"이 가게 주변에 18,0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있고 이 상가를 둘러싸고 초중고교와 안산대학교가 있죠. 역하고도 5분 거리고요. 일단 아이템을 주변 가게와 겹치지 않는 돈까스와 생우동으로 하고 직원을 별도로 두지 않고 인테리어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에 그 비용으로 음식의 질을 높일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 가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초기 인테리어 비용과 식자재를 생각하더라도 2,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한 구조이다. 음식의 맛을 담보하기 위해 처음에는 외부의 숙련기술자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예정이나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새로운 돈까스 메뉴와 소스 등 제품개발도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다. 현재 안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이지만 한때는 부동산 중개업과 건축업으로 개인사업에 열을 올릴 때가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업을 1997년 IMF때 위기를 맞았고 건축사업은 2005년 자금압박을 받으면서 정리해야 했다. 당시 가진 것을 모두 정리해도 빚이 청산되지 않자 김대표는 채권자 한명 한명을 찾아가 자신의 성실성을 담보로 조금만 기다려 주면 반드시 갚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단다. 이후 회사 생활 등으로 빚을 모두 갚았지만 이러한 시련의 과정을 통해 사람사는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신뢰"이며 신뢰가 만들어 내는"연대의 가치"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대표가 시작한 돈까스 생우동 사업이 주목 받는 점은 단순히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서가 아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 사업자금을 모을 때부터 뜻을 같이 하는 대중 투자자들로부터 소셜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일부 모으고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원금을 상환한다. 물론 이자대신 돈까스, 생우동 이용권 등의 다양한 현물 리워드 또는 톨머니(사이버 화폐)를 제공 받게 되며 이를 활용해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상품구매가 가능하다.여기에 수익의 일정부분을 자체 기금으로 적립하여 돈까스, 생우동 2호, 3호점의 창업을 돕게 되는 것이다. 말그대로 선순환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현재 목표는 이러한 돈까스, 우동집을 프랜차이즈화 해서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분명 좋은 사업임에는 틀림없는데 종업원을 두지 않고 김대표 부부가 식당 운영을 모두 맡는다 하여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하루 종일 부대껴야 하는 일터에 왠만한 금슬이 아니면 힘들 것 같아서였다. 이 참에 김대표에게 부부금슬에 대해 물었다.

 

"딸 셋을 낳았잖아요. 하하하 그걸로 증명되잖아요! 하하”

 

우문현답이었다. 너털웃음을 속에 김대표의 화목한 가정생활이 엿보였다. 고교, 대학생이 딸 셋이 젊은 세대 입맛에 맞게 가게 인테리어나 운영방법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추석 전 인테리어가 마무리가 되는대로 이 가게에서는 오마이컴퍼니 주관으로 투자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물론 돈까스와 생우동 시식도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현판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질 예정이다."우리 가게는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연대의 가치를 추구합니다"물론 12평 작은 공간인 실내는 환한 색으로 채색하고 그 위에는 손님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이가 나붙길 수 있도록 추억의 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드릴 한 말씀을 부탁했다."서민경제 어렵다고들 말이 많지만 지원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죠. 결국 뜻있는 분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소외된 분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비젼을 보고 투자해 주세요. 소액입니다. 그러나 그 가치는 서민을 살리고 그 가정을 살리는 일입니다.”원래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그가 최근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그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건 그의 기도의 방향이 자신 보다는 사회로 향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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