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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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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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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주는 한지인형 다올한지인형(주)
등록일
2013-03-26
등록자
(주)우렁각시 매직케어

복을 퍼주는 한지인형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찾은 곳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

갔을 만한 장소, 잠실이었다. 그것도 롯데월드가 있는 민속관 안에 위치하고 있었다.

 

장소 : 다올한지인형(주)

일시 : 2013년 3월 8일 금요일 14시 00분~15시 30분

탐방기록 : 사업심사본부장 박정환

면담자 : 김선미 대표, 이소연 실장

 

  사회적기업 하면, 조금은 열악한 곳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 그러나 다올한지인형(주)이 위치한 공간은 그에 비하면 "럭셔리"한 곳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잠실 롯데월드.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국민속관 바로 옆에 다올한지인형이 있다.

 

 

다올한지인형이 입주해 있는 롯데월드 민속관 입구풍경

 

  이미 블로그를 통해 다올한지인형의 김선미 대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갔지만 한지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인형들을 접하니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20여년 전 김대표가 한지인형을 배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김영희 작가 외에 유명한 한지인형 작가는 거의 전무했다고 한다. 그 시절 한지인형은 곧 "인내"를 상징할 정도로 인형 하나를 만드는데 최소 3달에서 많게는 5달 이상을 기다려야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 탄생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지의 특성상 풀칠하고 말리고 펴고, 다시 풀칠하고 말리고의 작업을 계속해서 인형의 윤곽과 표정 하나하나를 만드는 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민속관에 붙어 있는 다올한지인형 체험홍보물

 

 김대표가 대단한 것은 바로 이 작업공정은 단순화하였다는 데에 있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인형문화가 없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인형이 "주술"에 쓰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작업공정의 까다로움도 있다는 것이 김대표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가장 공정이 까다로운 부분인 인형의 몸통을 플라스틱으로 제작하여 대량생산한 것이다.

 

 

작업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인 다올한지인형의 플라스틱 표본(좌)와 기본작업(우)

 

이렇게 할 경우 3~5달 정도 걸리던 한지인형 제작기간이 불과 몇 시간 또는 20여분으로도 단축된다. 즉, 누구나 쉽게 한지인형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작업공정이 단순작업과 전문작업으로 나뉨에 따라 단순작업에서의 일자리창출이 가능해졌다.

 

 

 

(주)다올한지인형의 인형들

 

  다올한지인형의 사업은 크게 체험사업, 교육사업, 판매사업의 세 가지 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체험과 교육사업은 "한지인형문화 확산"이라는 거국적인 틀에서 김대표가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다올"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순우리말로 "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복을 나눠주는 인형"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김대표의 "호"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복"을 중요시했던 우리나라 문화를 인형문화의 확산이라는 사업아이템과 접목한 것이다. 그래서 교육사업은 정부로부터 특수교육 지정기관으로 등록되어 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커리큘럼도 운영중이다.

 

 

시대를 상징하는 한지인형들

 

  김대표가 추구하는 한지인형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어야 한다. 세계 어디를 가도 그 나라 전통인형이 존재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막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은 가장 한국적인 인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대표의 지론이다. 20여년간 한지인형을 만들어 온 김대표가 가장 힘들었던 것도 "인형문화의 부재"에서 오는 대중의 한지인형 평가절하에 있었다. 그러나 지방에 특산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형도 그 지역만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인형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예를 들면, 경기도 양평의 다산 정약용, 구리시의 광개토대왕처럼 말이다. 김대표가 생각한 이러한 인형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2012년 경기도 관광상품대전 장려상 수상이라는 영광으로 열매를 맺었다. 당시 다산 정약용, 명성왕후, 광개토대왕을 한지인형으로 제작하여 출품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이것으로 다올한지인형은 인사동 관광명품관에 입점할 수 있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업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대한명인회의 한지인형부문 명인으로 선정된 것도 한 몫을 했다.

 

 

시대를 상징하는 한지인형들

 

  그러나 이러한 다올한지인형도 몇 가지 사업 애로사항이 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정부보조금 사업의 한계이다. 독자적인 자립능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인건비 보조는 무시 못 할 재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많이 삭감된다는 소식에 당장의 사업 확장이 힘겹기만 하다. 당초 약속한 금액만이라도 지원된다면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지만, 돌연 삭감된 예산에는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표는 8명의 직원들과 더불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왜냐하면 종이인형분야의 1대 "다올"이 되는 것이 김대표의 개인적 목표이며, 외국에 한지인형을 보급하는 것이 대외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호"자체를 "다올"로 정한 것에서 김대표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면담 풍경(좌) / 김선미 대표(우)

 

 올 해 "조달청" 등록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지고자 한다는 김대표는 교육가이면서 동시에 작가인 삶을 살면서 롯데월드 민속관에서 한국의 종이인형문화를 알리는 외교관이었다. 그녀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보며 사회적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과연 어때야 하는가 느낄 수 있었다. 다올한지인형이 사회적기업으로 세계에 한국의 한지인형을 알리는 "위대한 기업"이 될 날을 고대해 본다.

 

 

다올한지인형의 인형작업실(좌)와 전시실 내부풍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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