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마이컴퍼니

회원 메뉴

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16 17 18 19 20   
도시남자들이 만든 농사이야기 <농사펀드>
등록일
2015-04-21
등록자
오마이컴퍼니

 

 

원금을 두배로 만드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도 아니고, 수익률은 0원도 못챙겨 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앞 다투어 제 돈을 내겠다고 하는 펀드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펀드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펀드를 진행하고 있는 농사펀드를 만나보았습니다.

 

 

 

박종범.jpg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

 

 

 

OMC) 안녕하세요? 박종범 대표님, 농부도 아니고, 농촌에 연고도 없는 도시남자가 농촌기획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박종범농사펀드대표 (이하 박종범) 제가 도시남자보다는 농촌기획자가 좀 더 어울리는 외모죠 하하. 네 저는 농사를 짓는 농부도 아니고, 농촌에 관해 전공을 한 것도 아니에요. 사실 제 전공은 미디어 관련 분야 였어요. 2004년 대학 재학중에 웹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그 곳이 농촌넷이 었어요. 지역 축제와 같은 농촌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제로 반짝 들끓던 농촌에 체험활동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농가로 이어주는 일을 하는 회사였죠. 그곳에서 부터 농촌과 인연이 시작되었죠그런데 그때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라는 느낌이 다였고, 농촌에서 계속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농촌체험을 하러온 가족 중에 꼬마 여자아이가 꼭 쥔 토마토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봤는데, 저도 덩달아 웃게되더라구요. 옆에 같이 온 다른 가족들도 그 꼬마아이를 보며 다들 웃고 있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이 일이 참 행복하다. 보람차다라고 느꼈어요. 몇일이 지나도 그 아이의 행복한 얼굴이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그게 제가 농촌기획자로 일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내기체험.PNG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는 농사펀드 참여자들>



OMC) 2013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농촌의 문제를 해결을 시작하였습니다. 개념이 생소한 온라인플랫폼과 연결하게 된 연유가 무엇인가요? 


박종범) 농촌에 문제는 중/소 농부들의 판매처와 안정적인 자금 확보 2가지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둘 다 모두 해결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었구요. 고민을 하는 도중, 프로세스의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사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고, 농사가 실패하면 농가가 빚을 지게되는 기존의 틀을 뒤집기로 했죠.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알리는데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해 보자라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당시 둘러앉은 밥상의 한민성 대표의 추천으로 오마이컴퍼니의 소개를 받게 되었고, 농사펀드 첫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조관희농부.PNG 

<국내 최초 농사펀드 매니저 남산골 농원 조관희 농부님>


 

OMC) 농산물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사람에 초점을 둔 것이 크라우드펀딩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한 농부님 하나하나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박종범) 2013년 처음으로 함께 했던 농사펀드 첫번째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어요. 처음으로 같이한 조관희 농부님도 고생이 많았죠. 물론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하구요. 자금조달이 목적이라면, 땅을 넓히고, 농약을 쓰고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데에 촛점을 뒀을거에요. 농사펀드의 목표가 전 세계의 농부가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거든요. 농부님이 오롯히 농사에만 촛점을 둘 수 있다면, 정성을 담은 농작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거든요. 크라우드펀딩은 함께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이었고, 함께 농사를 지었죠. 2014년에 두번째로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되었죠. 첫번째에 프로젝트 실패 후 저희 스스로 만반의 준비를 한것도 있었지만,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하나, 둘 늘어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기사로도 났거든요. 함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마음이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한 가장 큰 요인 된 셈이죠.

 

 

OMC) 농​촌의 브랜딩 그리고 컨셉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4년에 강의를 하셨습니다. 농촌 자체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기법이라 생각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종범) ​네 말그대로 농촌을 하나의 기업이라 생각하고, 농부님을 제품처럼 브랜딩하는 것을 말해요. 싸고 눈에 보기 좋은 상품은 지금도 너무 많아요. 그런데 제대로 된 상품을 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죠. 예를들어 마트에 갔어요. 매대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상품보다는 예쁘게 포장이 되어있는 상품들에 손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죠. 아니면, 대박세일, 또는 1+1 행사중이라면 눈이 한번 더 가게 되죠. 그게 마케팅 기획이고, 전략인것이에요. 농촌 기획을 진행 하면서, 어려움은 기존의 유통구조 안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어요. 진입장벽이 높은 오프라인 판매처를 자본이 부족한 소농들이 찾을 수 없다면, 온라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상품보다는 정직한 농부님의 스토리에 주목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농부님들의 강점은 정직하고, 바르게 농사를 짓고 있다는 점이 었어요. 이 자체를 브랜드화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예쁘게 포장된 상품에 손이 가는 것처럼, 스토리가 농부님들의 상품에 예쁜 포장이 되는 거죠.

 

1.PNG 

<파파도터의 말린 감귤. 출처 - 농사펀드 공식 사이트>

 

 

 

 

 

OMC) 농촌 브랜딩이라 함은 농부가 보여주려고 하는 생각과 철학을 보는 사람에게 이미지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군요. 농촌브랜딩이 예쁜 포장과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상품들의 질과 포장이 여느 마트나 백화점의 상품에 비견 될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기획에 농사펀드가 함께 하시고 계신것이군요. 부님을 만나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박종범) ​사실 농부의 하루가 정말 바쁘거든요. 달리 마케팅을 할 시간이 없는게 사실이죠. 그런 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게 저희의 일입니다. 펀딩 신청을 하면, 농부님을 만나러 갑니다. 현지 농장과 농부님의 사연을 꼼꼼히 체크하죠. 농부님이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 안놓치려고 해요. 그게 기획에 아이디어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뒤에 소비 타켓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컨셉 회의에 들어가죠. 컨셉회의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에요. 농사펀드 멤버들이 머리를 맡대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하죠.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각자가 생각한 페이퍼를 발표하기도 하구요. 예전에 농촌 기획자로 혼자 생각할 때에는 생각의 여유가 많이 없었어요. 그리고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알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구요. 지금은 든든한 농사펀드 멤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다 보니, 생각의 폭과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아요. 이렇게 기획이 완료가 되면 기획에 따른 페이지 디자인이 이루어지고, 크라우드펀딩 페이지 게시와 함께 SNS홍보로 이어지게 됩니다. 

OMC) 제품의 차별화 보다는 인식의 차별화 전략이군요.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한 3번의 펀딩 노하우가 쌓여, 현재의 농사펀드가 완성된 것이군요.

이전의 3번의 농사펀드와 어엿한 소셜벤처로 독립한 농사펀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종범)​ 저희가 오마이컴퍼니에서 2014년  두번에 걸친 2014농사펀드와 김성규 농부의 매실펀드는 성공했지만, 처음 조관희 농부님과한 크라우드펀딩은 실패를 했었거든요. 그 때 실패했던 것이 그 이후에는 성공의 발판이 된 것처럼, 3번의 노하우가 지금의 농사펀드를 가능케 했어요.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는 개념은 똑같아요. 다만 차이점이라면, 농수산물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는 점이죠.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실제 생산자를 잘 아는 현지 매니저 개념을 가지고온 농펀이장 제도를 통해 농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와 제안자 사이에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SNS로 농촌 소식을 2주에 한번씩 보내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 도 하고 있죠. SNS에 익숙치 않은 농부님들에게는 간단한 활용 교육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2.PNG

<어반비즈의 도시양봉 프로젝트. 출처 - 농사펀드 공식사이트>

 

OMC) 2015년 그리고 앞으로 농사펀드의 비전은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떤 재미난 계획이 있는지 말씀 해 주세요.

박종범)​ 농부님과 소비자간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에요. 복잡다단한 유통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직접 스킨쉽하며 소비자가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옆집 이웃이 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나눠주면 그게 참 믿음직하고, 감사하잖아요. 농사펀드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농사를 짓는 일은 하늘과 땅을 상대로 농부님이 외로운 투쟁을 하는 과정이거든요. 농부님의 삶의 철학을 함께 해보는 것도 땅 한번 밟지 않고 자라는 저희 세대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더 많은 농부님을 소개 해드려야 하니 힘차고 바쁘게 진행 할 계획입니다. 그런 노력을 알아주신 것인지 얼마전에는 소풍에서 투자도 받았어요. 농사펀드가 오마이컴퍼니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성장한 것 처럼 앞으로도 이전 펀딩과 연관있는 프로젝트는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곳 쌀을 먹을 때는 이곳 풍경이 그려져요" 라는 농사펀드의 참여자의 말처럼

심심상인(心心相印) : 마음과 마음이 서로이어지는 도농교류의 장을 만드는 농사펀드를 응원합니다.






농사펀드 공식 사이트 



인터뷰 일시 : 2015. 04. 20

인터뷰 장소 : 농사펀드

탐방자 : 황잔듸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기업인 : 박종범 대표


첨부파일
5.png
댓글달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