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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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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을 펀딩하자! 비카인드(Bekind)
등록일
2013-08-21
등록자
오마이컴퍼니

양천구의 잘 정돈된 아파트 사이로 멋들어지게 우뚝 솟은 유리건물. 양천구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 기부문화 창출의 샛별 비카인드를 찾았다.

장소 : 비카인드 사무실(양천구청 별관 해누리타운 8층)
일시 : 8월 20일 오후 4시~ 5시 20분
탐방기록 : 사업심사본부장 박정환
면담자 : 김동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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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발한 아이템으로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확산을 꿈꾸는 청년 소셜벤처가 있어 그들을 찾았다. 이름하여 ‘be kind. 비카인드의 두뇌가 움직이고 있는 곳은 양천구청 별관이 있는 양천 해누리타운 8층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센터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8층으로 들어서자 나를 맞은 것은 투명 유리벽들이었다. 소셜벤처의 사무공간을 각각 부여하되 전체적으로 투명유리벽으로 구성하여 넓어 보이게 설계한 것이다.

  비카인드의 김동준 대표는 몇 주 전 사회적기업 경기재단과 대우증권에서 진행한 JUMP UP사업에 나란히 선정되어 점심을 같이 먹었던 터라 보다 친근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 생일을 매개로 기부를 유도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과 3학년 재학 중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하였는데 그때 우연한 계기로 트리플래닛(Tree Planet)멤버들을 만났다. 경제학도였지만 부전공으로 환경을 전공하고 있던 터라 처음에는 일상 속 탄소배출을 측정하여 알려주는 장치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들을 만나자 내가 고민했던 ‘그래서 어떡하면 되는데?’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집에는 함구하고 휴학계를 내고 한국에 남아 이들과 함께 했다. 

 

그러던 중 트리플래닛과 협업 중이었던 ‘크레비스’의 대학발전기금 회계관리 프로그램인 ‘도너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대학발전기금을 많이 모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 생각하며 2012년 당시 사회적 화두였던 반값등록금 문제 등과 맞물려 사업추진과 관련한 여러 고민들을 했었다. 그러나 넘쳐나는 발전기금을 적립해 놓으면서도 매년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는 사립대학들의 행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으로 한국에서의 대학발전기금 모금은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때 기부문화 확산 없이는 민간차원의 모금활동 또한 요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정서에 맞는 펀드레이징(fund raising)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생일’에 지인으로부터 선물대신 소액기부를 받고 이를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방식을 생각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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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ind의 김동준 대표

 

Q. 전국엔 17개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운영 중이다. 비카인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A. 비카인드는 사실 ‘크라우드펀딩’적 발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무게 중심이 기부문화 확산에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기부후원형 크라우드펀딩에서 통상 제공되는 리워드와는 다른 ‘공약’개념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예컨대, 본인의 생일에 후원에 동참해 준 지인들에게 ‘자신이 연내에 임신하겠다’ 라는 기발한 공약도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아기 초음파 사진을 올린 회원도 있다(웃음). 또 하나 비카인드에는 별도의 펀딩기간이 없다. 생일을 맞은 회원(펀딩신청자)의 후원금 모집기간은 있어도 펀딩금액 수요자인 자선단체의 모금기간은 없다는 것이다. 즉, 생일을 매개로한 펀딩 프로젝트는 특정 기간에 진행되나 펀딩으로 모집된 후원금은 지속적으로 특약을 맺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Q. 비카인드의 멤버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A. 대표 포함해서 3명이다. 한 명은 디자이너, 한 명은 세일즈 담당이다. 세일즈 담당 직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사이로 불철주야 몸 사리지 않고 프로젝트 발굴에 헌신하고 있다.

 

Q. 비카인드의 펀딩 프로젝트는 ‘유명인’과 ‘일반인’으로 구분되어 있던데 프로젝트 발굴 전략은 무엇인가? 

 

A. 무작정 뛰어 든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우리가 했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나와 친구인 세일즈 담당 직원이 각각 슈퍼맨과 배트맨의 옷을 입고 유명인이 지나가는 동선에 기다리고 있다가 다가가 ‘우리와 같이 세상을 구할 생각 없냐’고 물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십중팔구는 비카인드와 함께 하게 된다(웃음). 

 

Q. 비카인드의 수익구조는? 

 

A. 대부분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들은 펀딩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지만 비카인드는 펀딩자체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협약을 맺은 자선단체에 기부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상 자신이 참여한 후원금에서 수수료가 빠지는 걸 꺼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어차피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거라면 깔끔하게 펀딩은 펀딩이고 수익사업은 수익사업으로 이원화 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하지만 덕분에 수익구조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 생일을 매개로한 펀딩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기 백일과 돌 같은 가족행사를 통한 펀딩도 추진해 보려한다. 서두에서 이야기를 나눴듯이 비카인드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사회적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여 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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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이 있다. 김동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의 눈빛에서 그 삶을 엿볼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유학길에 올랐던 그였지만 그가 진정하고 싶은 일, 사회에 의미 있는 일, 바로 그 일을 위해 과감히 움켜쥐고 있던 것을 펴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비카인드 멤버들이 그리하였듯이 ‘맨땅에 헤딩’ 하는 정신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해 주길 기대해 본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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