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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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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희망을 꽃피우다, 희움더클래식
등록일
2013-07-11
등록자
오마이컴퍼니

햇볕이 무더운 6월, 왁자지껄한 황학동 중앙시장의 입구를 지나 지하회센터로 내려가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예술가들의 작품 창작공간, ‘서울시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있었다. 그곳에서 얼마 전 종암동 사회연대은행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자립해 자신만의 사무실을 차린 희움을 찾았다.

 
장소 : 희움 사무실 (신당창작아케이드 23호)

일시 : 2013.6.19 16시 00분~18시 00분

탐방기록 : 변지혜 인턴사원

면담자 : 윤홍조 대표, 김수민 경영지원본부장, 김승현 VDM(비쥬얼 머천다이저), 홍리나 디자이너

 
지난 2월 3.1절을 기점으로 오마이컴퍼니에서 데코레이션 페이퍼북 펀딩을 진행하였던 희움은 당시 목표금액의 300%가 넘는 펀딩을 달성한 핫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렇게 시대 트렌드에 맞추어 활발히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희움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젊은 청년들의 열정이 아닐까 싶어 윤홍조 대표와 함께 희움에서 일하고 있는 희우머 3분의 인터뷰를 동시에 진행해 보았다.

 
변지혜: 안녕하세요, 대표님. 희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홍조 대표: 네. 먼저, 희움은 ‘희망을 꽃피움’의 줄임말로 저희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원예심리치료를 받으며 만든 작품에서 flower painting을 모티브로 하여 이를 바탕으로 패션·디자인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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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움더클래식 윤홍조 대표

 

변지혜: 희움이 가지고 있는 소셜 미션(social mission)은 무엇인가요?

 
윤홍조 대표:  저희는 순이익의 70%를 대구경북지역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이번에 진행했던 데코레이션 페이퍼북 프로젝트의 경우 순이익 전액을 기부하였고요. 얼마전 부산의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한 역사관이 건립되고 유지되어야 일본 위안부 문제는 할머니들이 돌아가셔도 세상에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 전쟁 문제에 관하여 국가적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의 공식적 사과를 이끌어 내고 역사 왜곡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여야 하고 후세에는 올바른 역사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희움의 사업이 성공하고 브랜드 파워를 가지는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과거로 잊혀지지 않게 하고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변지혜: 사무실 이전을 축하드립니다. 자립을 하신 셈인데 사업 초기와 비교하여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윤홍조 대표: 이제 진짜 전쟁터, 최전방으로 나온 느낌입니다. 그동안은 사회연대은행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보호받다가 홀로서기를 하니... 김수민 본부장) 딱 훈련소에서 야전으로 나온 기분이네요. 센터에서는 사회적 경제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고 여러 좋은 분들의 원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자립을 하여 독립된 기업으로서 더욱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 되어야겠다고 생각됩니다. 초기 사업때에는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았고 각 직원간의 전문성도 분명하지 않아 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표, 경영지원, VMD, 디자이너 전담으로 각자 업무분야를 명확히 분담하여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또 신당창작아케이드에는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의견을 공유하고 도움도 받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변지혜: 이제 희우머 3분의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또, 어떻게 희움에 입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수민 경영지원본부장: 저는 대학원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했고 연구원 생활을 하였으나 일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고민하던 중 같은 교회를 다니는 윤 대표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의받았습니다.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희움 사업의 취지도 좋아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라고 여겨 시작하였습니다.

 
김승현 VDM: 졸업을 앞두고 경험을 쌓고자 희움 인턴사원을 지원했었습니다. 공학을 전공하였으나 패션 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패션 디자인에 사회적 가치를 결합시킨 희움의 사업이 신선했었습니다. 인턴사원에서 직원이 되면서 이러한 호기심을 내가 해야겠다,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습니다.

 
홍리나 디자이너: 취업을 준비하면서 지인의 추천으로 희움을 접했습니다. 과거에 신생팀과 일하면서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전문성과 신입사원이지만 디자인을 전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고 남을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인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현실적 고민도 없지 않았지만 교수님께서 ‘네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이 누구보다도 general하고 special한 자리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변지혜: 그렇다면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희움만의 특색있는 기업문화가 있을까요? 또, 희움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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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움더클래식 가족들과 인터뷰 중

          
공통:  저희 기업은 각자 자신의 분야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대표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요. 심도있는 개인미팅을 통해 이러한 갈등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핑크의자에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를 넘어서 전문가 대 전문가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창출되기도 합니다. 수평적 관계에서 양질의 생산물을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각자 역할 분담이 분명하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한 만큼이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각자의 활동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유기적으로 반응하지만 그 기본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인데요. 내 회사다라는 생각이 깊기 때문에 모두 자기의 일을 소중히 하고 노력합니다. 또, 회사차원에서의 성과도 자기에게 직접 와닿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같은 분야는 속한 기업의 요구에 맞춰 작업을 해야함에 비해 희움에서의 작업은 최대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변지혜: 대표님, 희우머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또 희움이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윤홍조 대표: 먼저 저희 직원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예전에는 저도 힘들 때가 많았지만 대표와 직원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또 더 좋은 직원도 만날 수 있었고요. 기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고 성장의 기회 또한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또 희움을 창업하면서 저는 지금 시대의 사회 분위기에 대한 전환점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직업으로 노후까지 안정된 삶을 살려고 하는 마인드가 많은 청년들의 진로를 고시나 대기업취직과 같이 정형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젊은이들이 거쳐갈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고, 어떤 사람이 되어 사회에 나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꼭 사회적 기업을 평생 진로로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희움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기업을 통해 가치관, 비젼을 형성하고 사회에 진출한 청년과 그렇지 않은 청년간에는 분명히 큰 차이가 존재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청년 인큐베이팅을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직업관과 다양한 인생관을 추구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희움이 그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변지혜: 네, 이제 마지막으로 희움의 사업분야에 관해서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윤홍조 대표: 저희는 이번 상반기에 월매출 15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올해 안에 월매출 3000만원 달성을 성공하고자 합니다. 내년 4월 전까지 5000만원을 달성해 예술과 대안문화의 메카인 홍대로 사무실을 이전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희는 양질과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스토리와 사회적 가치 또한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확신합니다. 영업을 하며 만난 디자인 제품 관계자 분들, 판매업이나 셀렉션 업무 쪽 MD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독특한, 개성있는 디자인을 찾는 것은 쉽지만 스토리를 가진 디자인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양질의 디자인이 일상화되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단지 마음에 드는 것, 예쁜 것만이 아니라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면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려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의 데코레이션 페이퍼 북 펀딩 프로젝트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해 저희에게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그 분들을 도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기부 문화가 생소한 입장에서 소액으로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그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참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희는 희움의 사업이 우리가 추구하는 소셜 미션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음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희움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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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코레이션페이퍼 북과 함께 웃는 희움가족들

 

희움은 곧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분산되어 이루어져왔던 위안부 활동을 하나로 모아 다양한 활동가가 함께하고, 어떤 주체든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라고 하니 청년 사회적 기업 희움의 열정이 또 어떤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희움이 위안부 문제와 함께 하는 자신의 의미를 표현한 시 「The Flower」를 소개하며 탐방기를 마무리 한다.

 

The Flower

 
꽃은 소녀에게 아름다움이었고

꽃은 소녀에게 소꿉장난 도구였습니다.

꽃은 이제 소녀에게 힐링과 희망입니다.

꽃은 소녀입니다.

그 꽃이 영원히 시들지 않도록 그 옆에 친구처럼 존재하는 나비가 되려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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