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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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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평등을 꿈꾸는 소셜벤처 <인디씨에프>
등록일
2018-04-27
등록자
오마이컴퍼니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사회적경제기업 이야기
[인터뷰]


 

광고평등을 실현하는 소셜벤처 
인디씨에프 박정화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인디씨에프를 소개해주세요.

 

인디씨에프는 누구나 광고를 할 수 있어서 평등하게 성장하게 한다는 광고평등(commercial equality) 소셜미션을 가진 벤처기업이에요. 2012년에 창업을 했고, 처음에는 광고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시작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의 광고를 무상 혹은 저예산으로 제작해 주었어요. 

그러다가 3년 전, 우연한 기회로 솔루션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우리가 광고를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필요하신 분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홍보용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어요. 또한 이렇게 광고 제작사이자 앱을 개발한 IT 스타트업으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관련 컨설팅이나 외주 대행업무도 하고 있어요.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최근에 제작한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TV 광고예요. 사람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사회적경제가, 사실은 제주도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공동체 의식 '수눌음'과 닮았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그리고 이러한 수눌음의 지혜를 실현해온 제주해녀 분들이 등장해요. 이렇게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친숙한 문화와 풍경을 카피와 영상으로 풀어냈어요.
제주사경센터 TV CF ‘수눌음경제’ 편 보기

 


언제 어떻게 광고불평등을 경험하셨나요?

 

저는 인디씨에프를 창업하기 전에는 약 7년 간 TV 광고 영상을 기획하는 일을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회적 양극화를 야기하는 고비용 광고시장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면 '광고'라는 것은 매우 검증된 마케팅 수단이지만 돈이 많이 들어요. 광고를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지만 돈이 없으면 광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돈이 있는 회사만 성장을 하게 되죠.


사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제가 광고 업종에 종사하는 직업인이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는 못 느낄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광고는 대중의 의도와 상관없이 노출되어 사람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광고는 소비를 조장하기도 하고, 그 안에는 안 좋은 고정관념이나 폭력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의 매체환경은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활용한다면 돈이 없어도 광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케팅 활동을 저비용으로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광고가 사회나 경제 시스템, 사람들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주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서 돈 많은 기업들의 마케팅으로만 활용되었다면, 이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보기 위해 인디씨에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인디씨에프 광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인디씨에프의 광고는 고객사의 입장에서 시작해요. 마치 그 기업의 팀원이 된 것처럼 같이 고민을 하죠. 그래서 단순히 주문식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에서 사용 예정인 매체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그 매체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드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용이라고 한다면 영상과 함께 키워드·해시태그 설정 같은 사용 방법도 교육을 해드려요. 트렌드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인디씨에프는 항상 최신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전수하려고 하죠. 저비용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서 기업이 내부적인 노하우를 쌓고 자체적으로 고유한 마케팅 엔진이 되도록 돕는 것이 인디씨에프의 경쟁력이에요.  

또한 TV 광고의 경우, 저의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제공해 드려요. 그래서 많은 고객사에서 또 다른 광고를 의뢰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마케팅 동영상 앱을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광고평등을 꿈꾸며 창업을 해서 광고 제작 업무를 시작했는데, 1년 내내 열심히 만든 광고 수가 겨우 10여 편이었어요. 이렇게 적은 수의 광고로는 광고평등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제주도에 광고 촬영을 갔는데 우리 팀원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현장 스케치 영상을 만드는 것을 봤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우리가 멋진 광고를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멋진 광고를 만들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했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3개월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어요. 정식으로 앱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친한 개발자들과 함께 재미삼아 프로젝트성으로 진행했어요. 그렇게 만든 앱이 '파리로(Pariro)'인데, 기술상을 받게 되었어요. 상을 받으니 여러 곳에서 투자 피치를 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죠. 몇 달 고민 끝에 앱 개발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정식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이제 2년째예요. 


2017년 초에 출시한 SNS 마케팅 동영상 콘텐츠 자동편집 앱 '콘텐터'는 모바일 내에서 콘텐츠 재생율을 높일 수 있도록 사이즈, 자막, 재생시간, 저작권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서비스예요. 사람들이 어떤 동영상을 볼지 안볼지 결정하는 데에 단 3초가 걸리는데, 그 안에 더 가독성있게 더 매력있게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하는 것이죠. 또한 SNS 채널마다 최적화가 잘 되는 자동값들이 들어가 있어서 쉽게 마케팅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하나의 동영상을 여러 채널에 동시에 공유할 수 있어요.
콘텐터 자세히 보기

지금은 콘텐터를 통해 하루에 100편 이상의 마케팅 동영상이 제작되고 있어요. 인디씨에프가 광고제작 업무만 했을 때 1년에 10편 남짓 만들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예요.  그리고 콘텐터는 해외에서도 같이 출시되어 약 70개국에서 사용중이에요. 앱스토어 랭킹 안에도 들어갈 정도로 많은 사용자가 있어요. 전체 유료결제 중에 해외 결제 비율은 30%를 차지하고 있어, 서비스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광고를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주맘'이라는 수제 소시지를 만드는 회사가 있어요. 제주도에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평화의 마을'에서 시작된 곳인데요, 인디씨에프 창업 초반에 이 회사의 광고를 무료로 만들어드릴 기회가 있었어요. 제주맘에서 만들어지는 소시지의 세 가지 특징을 컨셉으로 매체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드렸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최근에 다시 그 회사와 광고를 하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그 당시에 제작해 드린 콘텐츠를 TV용 소재로도 제공해드렸었는데 실제로 사용하시고 만족스러워 하셔서 대표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신 것이었어요. 전에는 인디씨에프가 기획을 해드렸다면 이번에는 함께 고민해서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죠.


'좋은 재료로 만드는 소시지'라는 메세지를 중심으로 TV 광고를 비롯해 라디오 광고 등을 만들었어요. 이 과정에서 제품의 키 이미지(Key Image)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소시지를 맛있게 플레이팅 해 놓으면 술집이 연상되어버릴 수 있어요. 그렇다고 재료를 강조하다보면, 소시지의 원재료인 고기나 채소의 이미지는 소시지의 식감을 전달하기 어렵죠. 고민 끝에 신선한 재료들이 모여 소세지의 모양을 이루는 키 이미지를 개발했고, 제주맘에서도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그래서 회사의 냉장차에도 이 이미지를 부착하는 등 회사의 컨셉이 되었죠.
제주맘소시지 TV CF '자연의 유통기한'편 보기 

이렇게 단순히 영상 하나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컨셉 빌딩을 함께 제공해 드리기도 해요. 앞서 말했듯이 실무자 분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했어요. 제주맘소시지는 워낙 제주도의 대표 기업이기도 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어서, 진심으로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광고란 무엇인가요?


광고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메세지라고 생각해요. 그 메세지는 광고의 주체가 원하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강요되는 경우가 많고, 저는 그것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소비를 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에 구멍을 뚫고 어떠한 결핍과 불만족을 생산하는 것이죠.


저는 그런 광고들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사람들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제품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메세지가 담긴 광고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디씨에프는 그렇게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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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광고평등이 인디씨에프에서 시작되기를! 오마이컴퍼니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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