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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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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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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송파위더스
등록일
2012-04-18
등록자
조현아

남한산성 산자락을 등에 지고 다가구 건물들과 이웃하고 있는 건물. 얼핏 보면 복지관처럼 다정다감하게 생긴 건물에 위치한 송파위더스가 우리를 맞았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실내화를 갈아 신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실내화에서 정결한’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약속 장소인 3층 회의실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서 제품 포장실과 제조실을 엿볼 수 있었다. 바닥과 벽을 두러싸는 깨끗함과 스테인리스의 이름모를 기계들 사이로 위생복에 모자와 마스크 까지 쓴 3명의 사람들이 푸딩을 제조하고 있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의 철저한 위생관념’을 초월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층에 도착하자 위생복 차림의 한진배 대표가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송파위더스는 세상에서 맛있는 디저트로 달콤한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나눔의 기회를 드립니다.”한 대표가 건낸 송파위더스 브로셔에 새겨 있는 글귀다. 달콤한 세상을 만든다’라는 표현이 맛있게 다가웠다. 대개 장애인시설인 경우에는 원장이 대표를 맡는 것이 관례이나 송파위더스는 원장 따로 사업장 대표 따로인 점이 특이하여 첫질문으로 던졌다.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니 기업은 전문 경영인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본사의 뜻이 반영되었습니다”

 

대표가 말하는 본사’는 사회연대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 4년, 식품제조업 4년, 사회연대은행 4년 등 창업․컨설턴트 전문가인 한대표를 송파위더스의 실질적 모기관인 사회연대은행에서 송파위더스의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제 푸딩산업이 발달해 어디서는 수제 푸딩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개척 분야예요.”

 

 

수제 푸딩이 우리나라에서 아직 미개척인 이유에 대해 묻자 한대표는 매력적인 맛에 비해 취급이 어려운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른 식품에 비해 유통기한이 10일 안팎인 푸딩의 특성상 유통과정을 몇 단계만 거치게 되더라도 상점에 진열할 기한이 많이 줄기 때문에 다들 꺼려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사회적기업 아이템으로 수제 푸딩을 고집하냐고 묻자,"수제 푸딩은 자세히 보면 4개의 층으로 층지어 있는데 각 층마다 한 개의 공정씩 총 4개의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만큼 사람손이 많이 들어가는 아이템이죠. 이런점이 지적장애인과 함께 하는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한대표의 지적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건물 또한 구립으로 송파구청에서 장기 무상 임대방식으로 지원하여 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송파위더스. 현재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송파구청에서는 구청내 빈공간에 송파위더스 전용 카페개설을 허가하고 추경예산까지 잡아가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매출이 있어야 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위생수준에 맞는 시설을 갖춰야 하기에 없는 살림에 하나하나 후원과 기부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현재 10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송파위더스는 올해 하반기 10명에 이어 내년초 10명의 장애인을 추가 고용할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의 비젼과 향후계획에 대해 물었다."우리 송파위더스의 비젼은 디저트 아이템을 가지고 송파구내 11개 장애인시설과 로컬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달콤한 송파」를 만드는 것이죠. 푸딩사업만으로는 힘들어요. 이제곧 대기업에 납품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왠만한 작업은 자동화되어야 물량을 맞출 수 있거든요. 그래서 차세대 사업으로 캐릭터 케익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시종일관 웃음짓던 한대표의 눈에 날이 서있었다. 그것은 열정’을 넘어 뭔가를 넘어서고야 말겠다는 의지’같은 것이었다. 수제 푸딩이 대기업 납품으로 자동화 될 경우를 대비해 비교적 수작업이 많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캐릭터 케익사업을 사업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계획에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돕는 손길도 많다.

 

 "사업 아이템이 디저트사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자를 모셔야 하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쉽지 않죠. 하지만 재능기부 형태로 기능장 출신의 몇몇 분이 함께 일을 도와주고 계십니다.”

 

송파위더스가 장애인직원재활시설을 기반으로 사회적기업을 추구하는 만큼 사업파트너로 함께할 경우 일반기업 입장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 동종계열의 일반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한대표의 지론이다. 대표적인 열매가 CJ.CJ측 임직원이 직접 송파위더스를 방문하여 위생적인 작업공정을 본 후 수제 푸딩을 CJ푸드밀 직매장에 우선 공급하고 반응이 좋으면 전매장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바로 그것이다.

 

"남들은 월요병에 시달린다는데 저는 월요일이 기다려져요. 그래서 때때로 토요일, 일요일에도 혼자 나와 사무실에 앉아 있죠. 하하하”

 

 

한대표의 웃음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가훈 또한 그려려니’라니, 절대긍정의 마인드는 사업수완과도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아직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사회혁신기업으로서의 송파위더스를 새롭게 발견한 것 같아 가슴이 뿌듯했다. 또한 송파위더스의 이름처럼 with us한다면 안될 것이 없다는 진한 확신’도 얻었다. 분명 투자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송파위더스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대상 : 한진배 대표기록 : 박정환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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