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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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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의 중심 (주)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등록일
2013-03-04
등록자
(주)우렁각시 매직케어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7분.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의 사무실을 찾았다. 비교적 조용한 주택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나지막한 건물 1층에 공정한 무역의 메카를 꿈꾸는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의 사무실이 있다.

 

장소 :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 사무실(성수동)

일시 :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10시 30분~11시 40분

탐방기록 : 사업심사본부장 박정환

면담자 : 이강백 대표, 이하연 사무국장

 

  올 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이하 아공네)는 말 그대로 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품을 노동의 착취 없이 정당한 거래로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것을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사무실 옆에 자리 잡은 아늑한 분위기의 세미나실에서 이강백 대표와 이하연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강백 대표(좌)와 탐방 풍경(우)

 

  먼저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라는 업체명이 마치 NGO단체명 같아서 이렇게 업체명을 정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서 물었다. 나의 질문에 이강백 대표는 이런 질문을 많이 접해 본 듯 업체의 활동목적에 담긴 업체명의 작명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었다.

   통상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무역에는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가 또는 기업이 저개발 국가의 땅을 매입하여 황금작물만 재배하거나 그 땅의 농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유통단계에서의 엄청난 마진을 챙기는 것이 관행이란다. 공정무역은 이러한 관행을 깨고 현지 농산물의 재배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유통과정도 투명하게 유지하여 무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득을 현지인들과 합리적으로 나누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업체의 이름을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로 정한 이유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이러한"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강백 대표는 아공네의 대표를 맡기 전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아름다운커피 사무처장을 역임 하였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논리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는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개발국가의 농민들과 직거래 방식을 통해 유통마진을 최소화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명확한 "이론(?)"에 대해 그는 사업을 통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주)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상품들

 

  아공네의 주력상품은 캐슈넛과 홍차로 주로 베트남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으며, 그 밖에 망고와 쵸콜릿은 필리핀 등지에서 거래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의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인 "베터데이(better day)", "아맙(A-Map)"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어 현지의 사회적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판매망은 온라인의 경우 자체 쇼핑몰과 "좋은 가게"등의 쇼핑몰에 납품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의 경우 여성민우회 생협과 공정무역카페 등에 납품하고 있다.

  공정무역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아공네에서는 각 지역별 전문가와 업체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이 분야의 전문가인 구수정 이사가, 기타 동남아 지역의 경우는 김정호 이사가 맡고 있으며 네팔의 경우는 "아름다운 커피"와 협력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아공네 설립을 추진하여 동년 6월에 법인설립을 하여 아직 1년이 안된 업체이지만 그간의 활동경력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닦고 있다.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품을 판매하려면 그 상품에 얽힌 <스토리>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강백 대표가 추구하는 공정무역 사업의 핵심은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왜 이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가? 라는 단순하지만 이유 있는 물음에 대해 그저 "좋은 일 하는 것"으로만 포장한다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품이 만들어지기 까지 현지 소농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땀 흘리고 수고 하였는지, 그 귀중한 생산품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유통되어 이 판매대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스토리"를 알리는 것이 상품판매의 지속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공정무역"을 사업 아이템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일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자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꼽았다. 아무리 현지에서 좋은 상품을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그 상품은 어떻게 디자인하고 가공할 것인지, 유통채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큰 숙제이지만, 공정무역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고 한다. 스토리를 개발하고 상품화 하는 것이 바로 그 해결책 중 하나인 것이다.

 

아공네의 5명의 직원으로 이 원대한 비젼을 현실화시키기 에는 녹녹치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보다 수월할 것이다. 생산자 협동조합과 소비자 협동조합을 구축하는 것도 아공네가 검토하고 있는 방향 중 하나이다. 쉽지 않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가 추구하고 있는 올곧은 신념이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공정무역이 단순히 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사회적 경제라는 것 또한 그 범위가 한 사회에 그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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