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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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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 밝은마을
등록일
2012-07-03
등록자
(주)우렁각시 매직케어

소셜펀딩 투자설명회 요청을 받아 사전답사 형태로 강화도에 있는 밝은마을을 찾았다. 평일이라 도로는 한산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고 도착하니 출발지인 일산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 "밝은마을"

 

장소 : (사)밝은마을 보이차 차예관, 마리학교, 풍유산청년생태마을

일시 : 2012년 7월 2일

인원 : OMC 사회적기업 탐방팀 (성진경대표, 박정환 사업심사본부장)

면담자 : 김혜정 홍보기획실장

 

 (사)밝은마을은"밝은마을"이라는 이름보다"마리학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보이차"찻집에서의 미팅에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다. (사)밝은마을에서 홍보와 기획을 맡고 있는 김혜정 실장이 우리를 맞았다. 처음 대면임에도 밝은 미소와 함께 그 비싸다는 보이차를 손수 대접했다.

 

 "보이차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2시간 정도는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몸의 나쁜 노폐물들을 걸러주고 비툴어진 균형을 맞춰 주죠.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하면서 마셔야 합니다.”

 

보이차를 손수 대접한 김혜정 실장의 말이다. 대화 중 잔이 빌 때마다 계속해서 보이차를 채우면서 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사)밝은마을은 현재 강화와 지리산 두 곳에 적을 두고 있다. 강화는 밝은마을의 본거지로 대안학교인 마리학교가 태동한 곳이기도 하다. "생명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이념을 기반으로 기독교, 불교 등 고등종교에서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실천을 진리의 범주에서 재해석하여 생태적 삶을 가르치는 것이 마리학교의 교육철학이다. 현재 윤중선생이 실질적인 지도자로 있으나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리산 밝은마을의 터를 닦고 있다고 한다. 면담 장소인보이차 차예관은 (사)밝은마을이 새롭게 추진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지유명차라는 보이차 전문유통 회사의 취급점으로 복합문화차예관의 공간에서 밝은마을의 자체 브랜드인 착한살림에서 유통하는 착한선물과 문화예술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현재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되어 있지만 향후 프랜차이즈 형태로 키워 보이차와 전통문화예술을 더 넓게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밝은마을에서 운영하는 차예관의 특징은 지배인이 마리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라는 점이다. 이 날은 차예관 지배인이 종로에서 차교육을 받고 있어서 만나지 못했으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인 요즈음 대안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를 창업까지 연계시켜 주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밝은마을은"보이차 차예관"외에도 마리학교와 풍유산청년생태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차를 마시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와 풍유산청년생태마을에 기거(?)하고 있는 청년 3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 할 기회를 가졌다.
 


모두 제도화된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대안교육을 받은 청년들로 집을 떠나 풍유산청년생태마을에 들어온지는 2년여 정도되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이들의 안내로 풍유산청년생태마을 탐방을 할 수 있었다. 강화도 길이 원래 꼬불꼬불하지만 풍유산으로 가는 길은 더욱 그랬다. 그러나 도착한 후 그려진 풍경은 도심에서의 무채색의 삶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그대로였다. 아직 생태건축이 진행 중이었지만 돈이 생기면 짓고 없으면 쉬고 하는 이들의 삶의 방식이 베어 나와 이 또한 부러웠다.
 


자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기에 집도 짓지만 먹고 살 채소와 과일을 위한 작물재배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우거지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속에 그들이 살고 있었다. 문득 이들의 이러한 삶이 그들 스스로가 선택한 삶이라는 것이 더 가치 있어 보였다. 이 나이 때 나는 주체적이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이러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 교육의 근거지를 가보고 싶었다.고맙게도 이 청년들의 도움으로 마리학교도 탐방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학생 3명에 교사 2명의 작은 규모가 되었지만 한창때는 40여명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대안교육이라는 것이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올곧은 교육철학으로 가르치기에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적지 않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쟁사회로 치닫다 보니 대안교육도"엘리트교육"으로 세속화 되어 가진자와 못가진 자의 대안교육에도 엄연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현재 마리학교는 사무국장 1명, 교사2명, 학생 3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단기위탁교육시설로 위탁받아 학교폭력 등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특별교육채널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장 탐방을 마치면서 과거 학부 때 "생태론적 인간학과 기술"이라는 과목에서 철학과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인간은 목적론적 사고를 가지느냐 결과론적 사고를 가지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그 태도는 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제도권에서 벗어나 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밝은마을"은 어쩌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자아를 찾아 나서는 여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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