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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마이컴퍼니가 만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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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들의 전시-창작 플랫폼 아트스페이스 휴
등록일
2012-05-10
등록자
(주)우렁각시 매직케어

우리가 아트스페이스 휴를 방문했을 때, 마침 쉰스터 개인전 "스트리트 드라마"의 오프닝 날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군중들이 모여 있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동일한 장소에 있지만,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다. 저마다 다른 시간대에 머물렀을 사람들이 동일한 장소에 모여 있어,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 시간적 차이를 제거했을 때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아트스페이스 휴 김노암 대표가 일러주었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신예 작가들이 예술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을 마련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쉰스터의 "스트리트 드라마"처럼 시간적 차이를 제거하면 한 공간에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전시활동을 하는 한편의 드라마가 바로 아트스페이스 휴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둥지, 아트스페이스 휴

 

아트스페이스 휴는 10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대안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얼마 전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2012 대안공간-창작스튜디오 아트페스티벌을 기획, 주관했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미술 대학을 졸업한 신예작가들이 미술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사실 미대를 졸업한 예술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공간이 마땅치 않으며, 학교에서 배운 것만 가지고 바로 예술활동을 시작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이들을 잘 길러낼 수 있는 비영리기관이 필요하다. 즉, 일종의 신예작가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 같은 곳이다. 국공립 미술관에서 창작스튜디어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이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고, 해야 할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자신의 예술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비영리법인이나 민간단체이 대안공간을 만들어 이들을 위한 창작, 전시공간 등을 제공한다.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인큐베이팅과 프로모션 그리고 이들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큐레이터 역할까지 담당한다.

 

대안공간-창작스튜디오는 어떻게 유지될까?

 

대안공간이 젊은 예술가들의 실업 문제를 대부분 떠 안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예술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사회에 나오자 마자 실업자가 되기 쉽다. 이들이 미술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대안공간이다. 대안 공간은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지만, 실제로는 국공립 미술관의 창작스튜디오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립미술관들은 설립 재단에서 출자해서 창작 및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반면, 대안 공간은 비영리민간단체 또는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어 법적 지위도 약하고 재정 측면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대안공간들은 자신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받기도 하고, 수익사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업이나 정부의 설치미술, 공공미술, 연구용역 등을 수주한다. 예를 들면, 김노암 대표는 대안공간을 운영하면서, KT&G의 상상마당을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트스페이스 휴의 수익부문은 아직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대안공간으로서 10년 동안 활동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신뢰도나 브랜드 가치는 높은 편이다. 또한 기업, 정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다. 문화예술 활동과 본연의 사회적 미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재생산,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공공미술 프로젝트 같은 사회적 공공적 가치를 지향하는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에서 발주한 용역을 수행한다. 창작 활동과 관련된 프로젝트, 청소년들 대상으로 문화 예술 체험 프로젝트,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에 관심이 많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파주 헤이리에 전시 공간 겸 창작 스튜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의 후원 그리고 입주 작가들의 출자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마이컴퍼니의 소셜 펀딩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멋진 전시-창작 공간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그에 소요되는 자금 중 일부를 소셜 펀딩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것도 대안적 실험이다. 중견 대안공간인 아트스페이스 휴가 정부 및 기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입주 예술가들의 설비 투자를 부담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아트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아트스페이스 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계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국공립 미술관 전시 관람권, 미술 특강 수강권, 전시회 도록, 아트상품, 미술 관련 정보 등 풍성한 리워드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어떻게든 해봐야지

 

이 분야에 문외한인 우리의 질문에 김노암 대표는 친절하게 그리고 위트 있는 대답을 내놓으셨다. "김 대표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네이버에 물어보세요. 자세히 나와요. 음. 홍대 미대를 나와서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홍대 앞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프린지페스티발을 기획하고 적극 참여했어요. 그 때가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01년 대 진로 계열사에 입사해서 인터넷 기획을 했구요. 예술분야의 IT 1세대인 셈이죠. 그리고 독립 큐레이터, 강사 등으로 활동하다가 2003년 4월 아트스페이스 휴를 만들었습니다. 2004, 2006년 광주비엔날레 특별 위원, 2007년 KT&G 상상마당 런칭 준비위원 및 예술감독, 미술 잡지 편집위원, 올해의 예술상 예심위원, 삼천리 문화재단의 심사위원,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또 2007년 헤이리예술 축제 전시감독, 청계광장 예술 감독. 그리고 최근에는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의 대표로 AR페스티벌 기획 및 주관 등등.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을 했네요.”이러한 10여 년의 김대표의 활동이 아트스페이스 휴의 핵심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님 혹시 좌우명 있으세요?” 분위기도 바꿀 겸 박본부장이 질문을 던졌다. "제 좌우명은… 때때로 예술은 가정불화의 원인이 된다. 어때요? 괜찮죠.” "대표님 혹시 다른 거 없나요?” "아, 그럼 이건 어때요? "어떻게든 해봐야지". 제 경험상 대안적 가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예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내가 속한 공동체가 좋아하는 것을 실행하는 데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중요해요. 상황이 되면, 조건이 맞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해봐야지요. 예술이든 아니든 간에 의무감이나 정의감 때문에 하면 오래 못 가요. 정말 자신이 좋아서 해야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떻게든 해봐야 될 것 아닌가요?”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우리에게 알 듯 모를 듯한 말로 여운을 남겼다. "욕망이 뭔 것 같아요? 라캉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어요. 저는 이에 대한 긴장 관계를 만드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데 길들여져 있어요.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예술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아트스페이스 휴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www.artspacehue.com 로 접속하시고, 대안공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김노암 대표 인터뷰 기사를 보시라. 대안미술공간 전용 아트페어, 늦었지만 반가워요 [유니온프레스, 2012년 4월3일 이혜원기자]

 

화랑협회에 "화랑미술제", 사립미술관협회에 "뮤지엄페스티벌" 있다면 이제 대안공간에는 "AR 페스티벌"이 있다.매년 한국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를,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뮤지엄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미술 전시 공간들은 저마다 커뮤니티를 형성해 체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비영리전시공간들이 하나로 뭉친 자리를 없었다.흔히 대안공간이라 불리는 비영리전시공간은 기존 미술계에 대한 반동으로 지난 1999년 처음 국내에 등장했다. 이달 21일부터 진행되는 AR 페스티벌은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 40여 곳이 한 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닷새 동안 열리는 AR페스티벌은 대안을 의미하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A"와 창작스튜디오를 뜻하는 레지던시(Residency)의 "R"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여러 대안공간 및 창작스튜디오들의 작품이 부스 형태로 전시된다는 점에서는 아트페어와 유사하지만 작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는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의 예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공개하는 한편 대안공간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여러 차례 열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의 대표이자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의 대표로 AR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김노암 대표를 만났다.

 

Q. 비영리 전시공간과 창작스튜디오는 어떤 공간인가?

A. 비영리 전시공간은 규격화된 미술 제도에서 수용하지 못한 실험적인 작가와 전시를 지원하는 곳이다. 비영리 전시공간은 이들 작가를 다양한 관점으로 주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술 시장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다. 최근 작가지원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창작스튜디오 역시 작가에게 필요한 작업공간을 지원하고 대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Q. 대안공간 문화가 미술계에 시작된 지도 올해로 14년째다. 아트스페이스 휴를 운영해오면서 어떤 점이 한계라고 느꼈는가?

A. 부족한 예산과 과중한 업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겠으나 대부분 여건이 열악하고 구성원들도 지쳐있다. (구조적 문제도 있겠으나) 대안 공간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도 있다. 비영리기관이다 보니 비전과 목표는 뚜렷한 반면 거기에 치중해 소통 및 유통 부분은 취약하다.

 

Q. 대안공간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는 저마다 운영 주체가 다양하다. 서울시창작공간이나 경기창작센터처럼 국공립 지원을 받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다. 법적 지위가 다르다 보니 10년이 넘도록 대안공간들이 하나로 모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안공간을 10년간 운영해오며 참여주체들 간의 소통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Q. AR페스티벌이 생겨난 것도 이런 배경에서인가?

A. 그렇다. 구성원들이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번 AR페스티벌이 탄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면서 함께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 시장 중심으로 끌려가는 미술계에서 미적 공공성,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합의점을 얻었다.

 

Q. 첫 발을 내딛는 AR페스티벌을 어떤 방향으로 꾸려갈 예정인지?

A. 공연예술을 판매하는 서울아트마켓처럼 콘텐츠마켓 형식의 새로운 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 AR페스티벌이 대안공간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예술적 성과를 교류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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