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내내 무더운 날씨에 잠시 지쳤지만, 형형색색의 가죽제품이 전시 되어 있는 고마운 손의 오프라인 매장은, 더위마저도 잊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눈이 번쩍 떠지게 하는 저렴한 가격에 이 모두가 정말 진짜 가죽이냐고 묻는 내게 강태식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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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문을 연 고마운 손은 당시 보건복지부, SK에너지, 열매나눔재단 등 정부, 기업, 비영리법인이 공동 설립한 사회공헌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이다.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인 MCM, 쌈지, 미소페 등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했고, 현재 조달청과 중소 신생업체의 OEM을 받아 패션잡화를 생산하고 있다. 새터민과 노령자,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이들에게 재봉 기술 등을 가르쳐 자립할 기회를 주는 고용창출형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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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회적 이익과 기업의 경쟁력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고마운 손은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을 만들어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정부분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파산을 면치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 품질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기업가정신과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키워 사회적 기업만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저희 고마운 손은 그런 기업의 롤모델이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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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거래처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었지만 강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제품의 질과 경쟁력 확보,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가죽제품으로 유명한 피렌체 공방의 이름을 딴 우골리니라는 자체 브랜드도 만들었다.

위기를 겪고 난 후 땅이 단단해 진다고 했던가, 오픈 매장에는 고마운 손 제품 이 외에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양시의 사회적 기업 10여 곳의 제품에 대해 판매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고 공존하는 사회적경제 구축을 위한 든든한 구심점이 될 고마운 손의 주역들을 만나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